Installation view of “Red and Shiny” ©ARARIO GALLERY SEOUL

아라리오갤러리는 이동욱 작가의 개인전 “붉고 빛나는”을 10월 12일까지 서울 지점에서 개최한다.

이번 개인전 “붉고 빛나는”은 다양한 층위에서의 관계성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해 온 이동욱의 최근 관심의 시각적 집합체로 구성된다. 이동욱은 주제적인 측면에서 사회와 인간의 관계성에 대해 고찰해오거나 감각적 측면에서의 특정 대상 그 자체의 본성이나 재료들의 시각적 특질을 극대화하여 풀어내는 작업을 이어왔다.

Installation view of “Red and Shiny” ©ARARIO GALLERY SEOUL

우선 4층에서는 은색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을 뿐 매우 상이한 재료들이 연결되고 배치되면서 구축된 하나의 대형 설치 작품 〈빛나는〉(2024)을 만나볼 수 있다. 백금으로 덮은 나뭇가지, 여러 은색 오브제와 은색 포장끈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재료들 사이의 묘한 시각적 충돌을 자아낸다.

Installation view of “Red and Shiny” ©ARARIO GALLERY SEOUL

5층 작업은 기존에 작가가 다뤄온 특정 구조물 속 작은 인간 형상의 표현을 통한 동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에 대한 통찰을 드러내는 시리즈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 신작들은 기존 살색 인간 형상의 직접적인 표현은 현저하게 줄어들었고 대신 구조적 표현이 더욱 강조되었다. 마치 으깨진 살덩어리처럼 표현해 구조 속 매몰된 존재로서의 인간을 상상해보게 한다. 그리고 구상적인 인간 형상 대신 몰드로 거칠게 찍어낸 생명력을 상징하는 듯한 붉은 색 인물상들이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