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of “If one could buy Peace” ©Whitestone Gallery Seoul

화이트스톤 갤러리 서울은 정해윤 작가의 개인전 “평화를 살 수 있다면”을 12월 8일까지 선보인다.

정해윤은 자본주의적 논리 속에서 인간과 자연의 관계와 예술의 가치를 새롭게 해석해 왔다. 또한 작가는 인간이 평화를 갈구하는 내적 욕망을 자연을 통해 드러내며, 그 평화가 누구에게나 전해질 수 있다는 기대를 작품에 담았다.

Installation view of “If one could buy Peace” ©Whitestone Gallery Seoul

섬세한 색채와 현대적인 공간 분석을 결합한 정해윤의 작품 세계는 인간과 사회에 대한 깊이 있는 철학적 성찰을 보여주며, 예술의 본질과 의미를 지속적으로 탐구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의 대표 연작과 더불어 혼합 매체를 활용한 새로운 작품도 선보여, 작가의 확장된 예술세계를 종합적으로 조망한다.

이번 개인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작들은, 이전의 전통한지가 아닌 인공 잔디(turf)라는 독특한 소재를 사용한다. 이 일상적이면서도 대중적인 재료를 통해 작가는 독창적 장르 회화의 확장을 모색하고 예술적 자유에 대한 강인한 갈망을 담아낸다.

Installation view of “If one could buy Peace” ©Whitestone Gallery Seoul

또한 작가는 쇼핑백을 상징적으로 사용해 물질적, 정신적 재화의 교환 과정을 묘사하는데, 이렇게 옮겨지는 교환의 내용물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망인 평화이다. 이는 물건을 보호하고 옮기는 쇼핑백의 기능처럼 인간이 자신을 포장하며 살아가는 과정, 예술이 옮겨지는 과정, 예술 작품속에 담는 내용이 전달되는 일련의 모든 과정이 인간과 예술의 ‘포장’ 과 ‘전달’ 방식으로 확장되어 해석될 수 있다.

이지연은 2021년부터 미디어문화예술채널 앨리스온 에디터로 활동하였으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samuso(현 Space for Contemporary Art)에서 전시 코디네이터로 근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