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리오갤러리 서울은 황수연(b. 1981) 작가의 개인전 “마그마”를 4월 20일까지 개최한다.
황수연은 재료의 물질성 과 자신의 신체가 만나며 발생하는 관계 및 변화들을 사유하고 조각화 하는 작업을 해왔다. 작가는 주변의 다양한 물질들을 몸으로 쓰다듬고 만지고 마찰시키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낯선 물리적 현상들에 주목한다. 이번 전시는 황수연이 최근 제작한 입체 조각 3점과 평면 조각 10점으로 구성된다.
작가의 작품들은 소셜 미디어 숏폼 컨텐츠를 신체적 수행으로서 재해석한 결과물이다. 공산품 제조의 복잡한 공정이나 자연 속 동물의 느릿한 일상 등 무료할 법한 소재를 대중의 흥미에 부합하도록 1분 미만 길이로 정제한 숏폼 영상을 소재 삼았다. 작가는 영상 속 이미지를 물리적 조각으로 재현하는 노동을 자처한다. 실제 작업 과정 속에서 이미지는 작가의 신체적 역량 및 현실의 물리적 조건에 따라 재해석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재료의 물질성과 조각의 행위성에 관한 관심에 바탕을 둔 기존 작품세계 주제의 연장선상에서 표현 및 기법의 다채로운 변주를 시도한 면모가 돋보인다.
황수연은 서울에서 태어나 2007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대학 조형예술학과 학부 졸업 후 2010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일반대학원 조형예술과에서 석사를 취득했다. 학고재 디자인 프로젝트 스페이스(서울, 2021), 두산갤러리(뉴욕, 미국, 2019), 두산갤러리(서울, 2019), 금호미술관(서울, 2017)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서울, 2022), 아트선재센터(서울, 2021), 세마 SeMA 벙커(서울, 2020), 국립현대미술관(서울, 2019), 두산갤러리(뉴욕, 미국, 2019), 두산갤러리(서울, 2017), 금호미술관(서울, 2019; 2015; 2013) 등의 기관이 연 단체전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국립현대미술관의 “젊은 모색 2019”에 선정되어 주목 받았다. 2021년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2019년 두산 레지던시 뉴욕에 입주해 작업했다. 서울시립미술관 등의 기관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