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리오갤러리 천안은 원로 작가 한만영(b. 1946)의 반세기가 넘는 화업을 아우르는 개인전 “현실과 비현실을 넘나드는 문”을 3월 3일까지 개최한다.
한만영은 초현실주의, 극사실주의 등 다양한 사조의 기법적 특성을 보이면서도 그 어느 것에도 결부되지 않은 채 자유로운 실험과 혁신을 통해 독자적인 예술 양식을 구축한 작가다. 그는 옛 명화나 잡지 이미지, 오래된 기계 부품, 스마트폰 부속 등 논리적으로 연결되지 않는 기성 이미지와 오브제들을 차용하고 이를 시간 및 공간의 관계를 설정하는 조형 요소로 삼아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재, 예술과 일상, 창조와 복제, 구상과 추상 그리고 현실과 비현실 사이를 자유로이 넘나드는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1970년대 초기작부터 최근작까지 약 70점의 작품들을 한 번에 선보이는 작가의 첫 번째 대규모 전시인만큼 한만영 작가의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심도 깊게 탐구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한만영 작가는 1946년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했으며, 건국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1년까지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현재 동 대학의 명예교수이다. 1979년 서울 한국화랑을 시작으로 가나아트센터, 노화랑,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고, 상파울루 비엔날레, 아시아국제미술전, 국립현대미술관, 토탈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 다수의 단체전에서 작품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