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ho Jae Oon+Jang Harry(painting), My Cinematic Jungle Cuisine, 2020 ©Gwangju Biennale

한국교류문화재단과 (재)광주비엔날레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 특별전시 “거리의 서(書)”를 12월 1일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선보인다. ‘한국국제교류재단-(재)광주비엔날레 파빌리온’은 두 기관의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마련되었으며, 첫 번째 협력 사업으로 동아시아의 새로운 문화적 지형도를 엮어내는 전시 “거리의 서(書)”를 공동 주최하게 되었다.

“거리의 서(書)”는 아세안을 주제로 작업해온 한국 작가들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공동의 주제로 묶어내고, 서로 간의 공감과 교차점을 작품을 통해 드러내고자 한다. 참여 작가로는 노재운+장해리, 백정기, 서동주, 송성진, 이우성, 이끼바위쿠르르, 정세인이 있으며, 이들은 개인의 미시적 경험과 관찰로부터 출발, 사회 속에서 발현되는 독특한 현상을 예술 작업으로 발언한다.

영상, 설치, 사진, 회화, 판화 등 다양한 매체와 기법을 복합적으로 시도한 동시대적 접근방식으로 각기 다른 사회가 동시적으로 마주한 사회문화적 쟁점을 조망한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공통적으로 다문화주의, 문화적 혼동과 정체성, 급격한 경제성장과 도시화의 부산물에 대한 관심, 인간성을 규정하는 존재론적 질문을 쟁점화한다. 또한 규범적 '틀' 자체에 의문을 던지고 이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적극적으로 재구성한다.

한국과 아세안 국가들의 사회 상황과 그 속에서 각 개인이 처한 특수한 상황은 모두 다르겠지만, 아시아라는 지정학적 공동체 속에서 발견되는 보편적 변화의 지점, 즉 동일성을 가진 문화적 풍경을 흥미롭게 포착해낸다.

또한, 본 전시는 인도네시아 파빌리온의 참여 작가 줄리앙 아브라함 "또가"와의 협업을 통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창조원 복합전시 6관을 여러 층위의 예술적 활동과 감각으로 채움으로써, 전시된 작품을 매개로 하여 다양한 질문들이 발산되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고자 한다. 더불어, 여러 장르의 창작자들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공공 이벤트 및 특별한 공간 조성을 통해 관람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