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광주비엔날레 “판소리, 모두의 울림” 포스터 ©광주비엔날레
광주비엔날레는 지난 26일 오는 9월 7일에 개최하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판소리, 모두의 울림” 참여작가를 발표했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 “판소리, 모두의 울림(Pansori, a soundscape of the 21st century)”은 개인 거주지부터 인류가 뿌리내린 행성 지구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에 대한 오페라와 같은 전시다. 풍경은 소리이기도 하기에 이 전시는 음악적, 시각적 형태를 아울러 연결 짓는 내러티브로 구성된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에 30개국 73명의 작가가 참여해 동시대의 복잡성을 그려본다. 이번에는 우리 주위에서 비가시적으로 편재하는 다양한 생명체들과 감응하며, 동시대 공간을 창의적 방식으로 탐구하는 작가들을 초청하여 판소리 정신을 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전시에 참여하는 일부 작가들은 인간의 흔적으로 가득 찬 동시대 지형과 도시상태 혹은 산업화가 자연 생태계에 미친 영향을 재현함으로써 공간의 문제를 다룬다.
어떤 작가들은 기계, 동물, 영혼, 박테리아와 이외에 다른 형태의 생명체들과 대화를 이어가거나 세상을 이루는 분자를 관찰함으로써 우리의 공간을 개방한다. 또 다른 작가들은 현대 무속신앙을 발명하는 등 우주적 규모로 작업을 전개시킨다. 고도로 밀집된 지점부터 사막처럼 황량한 영역까지, “판소리, 모두의 울림”은 직접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있는 오페라로 기획되었다.
참여작가 명단은 다음과 같다. 사단 아피프, 하시브 아흐메드, 데니즈 악타시, 노엘 W. 앤더슨, 안드리우스 아루티우니안, 케빈 비즐리, 벤디마겐 벨레테, 비앙카 본디, 도라 부도어, 피터 부겐후트, 안젤라 블록, 알렉스 세르비니, 쳉 신하오, 최하늘, 가엘 쇼안느, 안나 콘웨이, 빈타 디어, 존 도웰, 헤이든 던함, 리암 길릭, 로리스 그레오, 마티어스 그뢰벨, 매튜 안젤로 해리슨, 마르게리트 위모, 아가타 인가든, 전혜주, 전형산, 김형숙, 김자이, 김영은, 도미니크 노울스, 아그니슈카 쿠란트, 권혜원, 네타 라우퍼, 브리아나 레더버리, 이예인, 오스왈도 마시아, 미라 만, 신시아 마르셀, 블라디슬라프 마르코프, 보 멘데스, 미리암 미힌두, 나미라, 사디아 마르자, 데이비드 누난, 카트야 노비츠코바, 조세파 응잠, 에메카 오그보, 프리다 오루파보, 리디아 오라만, 미미 박, 필립 파레노, 아몰 K. 파틸, 해리슨 피어스, 루시 레이븐, 타비타 르제르, 마리나 라인간츠, 마리나 로젠펠드, 맥스 후퍼 슈나이더, 프랭크 스컬티, 손수민, 주라 셔스트, 마리아나 심넷, 소피아 스키단, 아나스타시아 소수노바, 야콥 K. 스틴센, 성 티우, 줄리앙 아브라함 “토가”, 언메이크랩, 유얀 왕, 앰버라 웰만, 캔디스 윌리엄스, 필립 자흐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니콜라 부리오 ©광주비엔날레
니콜라 부리오(Nicolas Bourriaud)의 예술감독 지휘 아래 9월 7일부터 12월 1일까지 열리는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전시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함께한다. 9월 6일 개막식에는 한강 작가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중인 밴드 위뮤(WeMu)가 협업하여 작사한 노래를 선보이는 오페라가 준비되어 있다. 아울러 개막과 동시에 학술 심포지엄도 양일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개최된다. 인류세의 문제를 공간과 소리, 과학기술을 포함하여 다양한 층위로 살펴보고 담론을 형성하기 위해 각국의 이론가와 창작가들을 초청할 예정이다.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병행 전시로 선정된 광주비엔날레 30주년 기념전 “마당: 우리가 되는 곳”의 개막식을 통해 올해 광주비엔날레 프로그램의 주제와 특징적 서사를 압축적으로 전달하는 비디오 에세이 <판소리로부터 배우다> (Learning from Pansori)의 최초 상영을 준비 중에 있다. 프리미어 이후 온라인으로 공개될 예정인 영상은 니콜라 부리오가 집필한 시나리오에 기반하며, 일부 작업의 스틸 컷을 포함하고 있어, 일종의 예고편 역할을 하게 된다.
니콜라 부리오 예술감독은 “제15회 광주비엔날레 참여작가 면면을 보면 그 동안 환경, 생태 등에 대해 작업해온 작가들로 떠오르는 작가들이 포함되었다”며 “관람객들은 제15회 광주비엔날레를 한편의 오페라와 영화처럼 만나게 될 것이며, 이러한 전시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공간과 미래를 사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