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주, 콜레레 2022,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4분21초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송은문화재단은 2024년에 예정된 송은의 전시 라인업을 공개했다. 2024년 첫 전시로 오는 3월 제20회 송은미술대상 수상자인 조영주 작가의 개인전 “카덴짜”가 열린다. ‘정체성’과 ‘관계’를 다루는 종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여 온 조영주 작가는 이번 전시를 여성 이미지의 생산, 재생산, 유통이라는 주제로, 그것을 여성의 노동, 이주, 정체성의 측면으로 나누어 제작된 프로젝트로 구성한다.
여성의 노동을 운동, 마사지, 게임, 태피스트리, 합창 등과 연결 지어 보다 넓은 관객층의 공감을 유발하고 라이브 영상 이미지, 기록 영상 이미지, 라이브 퍼포먼스 등의 매체를 혼합하여, 미술관 공간에서 다양한 매체의 의미와 그 사이에서 작가, 관객, 협업자, 스태프 등의 구성원들과의 관계와 구조를 연구한다.
오는 5월에는
스웨덴 듀오 아티스트 나탈리 뒤버그(Nathalie Djurberg)와 한스 버그(Hans Berg)의 전시를 개최한다. 제53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젊은 작가에게 주어지는 은사자상을 수상했던 나탈리 뒤버그와 스웨덴 출신 작곡가 한스
버그는 클레이 피규어를 특징으로 하는 충격적이고 매혹적인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과 최면적(hypnotic) 사운드트랙을
통해 인간의 동물적 욕망을 다뤄 국제적인 인정을 받았다.
두 작가는 영상과 음악을 관련된 세트, 조형물과 함께 몰입형 환경을 형성함으로써 영화적, 조각적, 공연적 경계를 흐린다. 프라다 파운데이션의 큐레이터인 마리오 메이네티(Mario Mainetti)가 협력 큐레이터로 참여할 예정인 이번 전시는 지난
2009년 프라다 트랜스포머에서 나탈리 뒤버그의 개인전 “Turn into Me” 이후 15년 만에 한국에서 선보이는 전시로 초현실적인 꿈의 모습을 제시하며 현대인의 공허함과 욕망을 드러낸다.
얀 보, untitled, 2021 ÓDanh Vo Photo: Nick Ash Courtesy of the artist and Galerie Chantal Crousel, Paris
이후 9월
케링(Kering)그룹의 설립자이자 미술품 경매사 크리스티의 소유주인 프랑수아 피노(François Pinault)의 컬렉션전을 선보인다. 2021년
수집한 예술품들을 대중들과 향유하고자 파리의 옛 상업거래소를 탈바꿈한 전시공간 ‘부르스 드 코메르스-피노 컬렉션’을 개관하기도 한 피노 컬렉션은 근현대와 동시대 미술품 10,000여 점 이상을 소장하고 있다. 2011년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송은(구 송은 아트스페이스)에서 “Agony and Ecstasy(고통과 환희)”전시를 통해 컬렉션을
공개한 이후 13년 만에 다시 한번 한국 관람객과 마주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간 국내에서 소개된 적 없는
데이비드 해몬스(David Hammons), 마를렌 뒤마(Marlene
Dumas), 피터 도이그(Peter Doig) 등을 비롯해 미리암 칸(Miriam Cahn), 아니카 이(Anicka Yi), 얀 보(Danh Vo), 펠릭스-곤잘레스 토레스(Félix González-Torres)와 같이 해외 현대미술과 동시대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작가들의 작품
약 60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 기획에는 피노 컬렉션의
책임 큐레이터 캐롤라인 부르주아(Caroline Bourgeois)가 참여한다.
12월에는
송은의 연례 프로그램이자 전시인 “제24회 송은미술대상전”을 개최한다. 송은미술대상은 역량 있는 동시대 한국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2001년부터 매년 운영하는 미술상으로 제24회
송은미술대상의 공모는 2024년 2월 19일부터 2월 23일까지
접수가 가능하다. 현재 송은에서는 지난 12월 13일 개막한 “제23회
송은미술대상전”이 진행 중이며, 오는 2월 24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