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view of "Joon Kim: Tempest" at SongEun, Seoul (October 25 – December 3, 2022). Courtesy of SongEun Cultural Foundation.

송은문화재단은 국내 젊은 동시대 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비영리 예술기관으로, 2001년에 미술상을 제정해 가장 촉망 받는 한국 작가들을 소개해 왔다. 김준(b. 1976) 작가는 2018년 제18회 송은미술대상을 수상해 이번에 개인전 “템페스트”를 12월 3일까지 선보이게 되었다.

김준 작가는 특정 장소에서 발생하는 여러 현상과 소리를 연구하고 채집해 음향과 이미지를 얻어 감각적인 사운드 스케이프 설치 작업으로 만들어 왔다.

전시 제목 “템페스트”는 전자기기의 미약한 전자파를 활용해 정보를 훔치는 기술을 말한다. 작가는 도시 생태계 내에서 눈에 보이지도, 손으로 만질 수도 없는 미세한 소리를 짚어내어 전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관람객들은 평소에 인식하지 못하는 사회 구조를 감각을 통해 경험할 수 있고 나아가 우리 사회를 새롭게 바라는 기회를 갖는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해 왔던 사운드스케이프 작업을 더욱 확장시켜 관람객들이 소리를 더욱 공감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구성되었다. 예를 들어 ‘템페스트’라는 작품은 우리 주변에 있는 전기기의 미세한 전자파 소리를 확대해서 감각할 수 있게 해 주고 있다. 그 외에도 강원도 평창, 서울 난지 공원, 호주 등에서 소리들을 채집해 소리를 배경 삼은 고유의 이야기를 담았다.

김준 작가는 경기도미술관(2019, 안산), 보안여관(2017, 서울), 일민미술관(2017, 서울),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2016, 서울), 아르코미술관(2016, 서울), 아트선재센터(2015, 서울) 등 국내 미술 기관에서 다수의 개인전 및 그룹전에 참여했다. 그의 작품은 경기어린이박물관, 부산시립현대미술관, 송은문화재단,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