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jung Jun, Despair to be Reborn, 2020 ©MMCA
송은문화재단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스테델릭 뮤지엄이 협력하여 진행해온 ‘SONGEUN x STEDELIJK: Video Club’의 일환으로, 스테델릭 뮤지엄 소장품에 한국 작가 안정주와 전소정의 작품이 선정되었다.
이번 소장품 선정은 시각 예술, 영화,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를 지원해 온 생 로랑 코리아와 협력해 송은문화재단의 전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작가들 중 미디어 작가 2인을 선정하고 각 작가의 작품을 1점씩 매입하여 그 2점(약 2,000만 원 상당)을 스테델릭 뮤지엄의 시간 기반 미디어 컬렉션에 기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는 백남준 이후 처음으로 한국 작가 작품을 소장하는 것으로 라이언 볼프스(Rein Wolfs) 관장 취임 이후 포용성과 다양성(diversity and inclusion)이라는 기조를 미술관 운영 전반에 도입하고자 하는 일환에서 진행됐다.
Jungju An, Their War 2 – Israel, 2005 ©Doosan Art Center
안정주 작가는 송은미술대상 제17회 우수상을 수상하였으며, 이번에 기증될 작품으로 (2005)이 선정되었다. 이는 사운드가 함께 녹음된 영상에서 사운드를 분리하여 새로운 음악을 제작한 뒤 영상과 재조합한 작품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장벽에 대한 이미지와 소리를 통해 한국의 정치적 상황과 연계하여 반추한다.
전소정 작가는 송은미술대상 제14회 수상자로, 소장품으로 선정된 작품 <절망하고 탄생하라>(2020)는 시인이자 건축가였던 이상의 시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되었다. 역사의 연속성 안에서 과거를 통해 현재를 새로이 조망하는 태도에 대한 질문과 실험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