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o Youngkuk, Work, 1982 © Yoo Youngkuk Art Foundation. Courtesy of PKM Gallery.

PKM 갤러리는 8월 21일부터 10월 10일까지 한국의 1세대 추상화가인 유영국의 개인전 “유영국의 자연: 내면의 시선으로”를 개최한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작가 사후 최초로 공개되는 미공개 소품들을 다수 포함한 유 화백의 1950-80년대 유화 작품 38점이 소개된다.

유 화백은 한국 추상 회화의 선구자로, 한국 전통의 자연관과 서양의 추상 미술을 접목하여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했다. 그는 한국 근현대사의 격랑 속에서 자연을 통해 예술과 삶의 본질을 통찰했으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을 작가 내면의 시선을 통해 우러나오는 색과 형태의 고유한 조합으로 표현하였다. 화려하고 강렬한 동시에 깊이 있고 우아한 그의 색상은 중용적 아름다움을 구현한다.

이와 같은 유 화백 고유의 추상 회화는 오늘날 국제 무대에서도 보편적 공감대를 형성하며 모두에게 큰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시대적 격변기를 거쳐가는 과정 속에서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더욱 단단한 내면과 품위로 발현된 유 화백의 중용의 미학을 조명한다
.
유영국 화백은 1938년 일본 도쿄문화학원 유화과를 졸업하고, 모던아트협회(1957-1962), 신상회(1962-1968) 등의 미술 단체를 주도적으로 이끌며 전후 한국 현대미술을 주도했다. 1964년 신문회관에서 첫 개인전을 가졌으며, 이후 타계 전까지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 초대전(1979)을 포함해 15번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자유미술가협회전 협회최고상(1938), 대한민국 예술원상 미술본상(1976), 보관문화훈장(1984) 등을 수상한 바 있다. 2016년에는 탄생 100 주년을 기념하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이 열리면서 유 화백의 작품 세계가 재조명되었다.

현재 베니스에서 열리고 있는 “유영국: 무한세계로의 여정”(퀘리니 스탐팔리아 재단, 2024.4.20-11.24)은 유화백의 첫 유럽 개인전이자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의 공식 병행전시로, 베니스 최고의 전시 중 하나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리움미술관 등 유수 기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