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ojun Lee, Untitled 23-28, 2023 ©PIBI Gallery
피비갤러리는 8월 14일부터 9월 28일까지 이교준 작가의 개인전 “Beyond the canvas”를 개최한다.
기하추상회화(Geometrical Abstract Painting)작가로 잘 알려진 이교준은 50여 년간의 작업세계에서 미술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며 다양한 매체와 재료의 실험으로 변주해왔으며, 그 모든 작품들은 상호 연결되어 ‘평면’과 ‘분할’이라는 일관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피비갤러리에서의 전시 “Beyond the canvas”에서는 객관적 분석과 탐구를 통해 회화의 본질에 대해 질문해 온 그의 최근 회화작업에 주목한다.
이교준은 이번 전시에서 발표하는 근작을 통해 우리가 회화로서 인식하던 범주를 벗어나도록 하며 평면에 대한 진중한 고찰을 이어가도록 제안한다. 이번 근작은 수평과 수직을 통한 이성적 면의 분할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기존의 작품과 유사한 한편, 캔버스 뒤로 비치는 새로운 분할의 형태가 발견된다.
작가는 보는 이의 시선이 캔버스를 지나 캔버스 너머의 공간까지 도달했다가 다시 되돌아올 수 있도록 올과 올 사이로 빛이 투과되는 성글게 직조된 천을 제작하여 사용하였다. 이때 캔버스를 지지하는 알루미늄 지지체의 구조가 평면 위에 그려진 분할과 겹쳐지며 새로운 분할의 형태와 공간을 제시하며 새로운 형태와 공간감을 발견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