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컬렉션’을 비롯해 국립현대미술관, 리움미술관 소장품 등 한국 근현대 미술 작품 30여 점이 오는 11월부터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MET, 이하 ‘메트로폴리탄’)에서 전시된다. 세계 4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메트로폴리탄에서 한국 근현대 회화 전시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트로폴리탄은 다가오는 11월 7일부터 내년 10월 30일까지 “리니지: 메트로폴리탄에서 보는 한국 미술(Lineages: Korean Art and The Met)”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메트로폴리탄 한국관(The Arts of Korea Gallery) 개관 25주년을 기념하여 열리며 백남순, 김환기, 이우환, 이승택의 작품이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네 가지 테마로 구성될 계획이다. 한국관은 1998년 한국 외환은행의 지원과 삼성문화재단의 운영 기금으로 개관했다.
이번 한국 전시는 메트로폴리탄의 엘리너 현(Eleanor Soo-ah Hyun) 큐레이터가 기획했다. 그는 “해방 이후 작가들이 한국과 미국, 프랑스를 오가며 새로운 정체성을 찾고자 한 고뇌가 당시 작품에 나타난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작가들은 일제의 침략과 전쟁 그리고 새로운 문화의 국내 유입으로 격동의 시대를 겪으며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 나갔고, 한국 근현대 미술이 이 모든 변화를 작품 속에 계승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