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0월 개관 예정인 프랑스의 세계적인
현대 미술 기관 퐁피두센터의 서울 분점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의
윤곽이 드러났다.
설계를 맡은 세계적인 건축 거장 장 미셸 빌모트(Jean
Michel Willmotte)는 지난달 8일에 열린 ‘헤럴드디자인포럼 2024’에서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의 디자인 컨셉을 “빛의 상자”로 표현했다.
빌모트는 이날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은 물결 모양의 새하얀 불투명 유리로 된 건축물”로
“특수한 파사드 기술을 활용해 밤낮으로 빛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 밝혔다.
파리의 퐁피두센터는 철골과 배수관 등의 구조물이 외부로 노출되는 하이테크 건축 양식을
가졌다면,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은 이와 대조되는 유기적인 곡선 형태의 지속 가능한 건축을 지향한다. 또한 구조적 투명성을 강조한 파리의 퐁피두센터와 달리, 낮에는 풍경을
반사하고 밤에는 은은하게 빛이 나도록 함으로써 주변 환경과의 상호작용과 조화를 추구한다.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은 한화가 소유한 63빌딩
별관 건물 지하부터 지상 4층까지 저층부 약 1,000여
평 규모의 공간을 리모델링하여 사용할 예정이다. 지하 1층에는
로비와 대형서점이, 지상에는 전시 공간, 강당, 조각 정원, 그리고 카페가 들어선다. 기획 전시실의 경우, 최소 4.5m에서
최대 9m 높이의 대규모 전시 공간으로 구성된다.
루브르 미술관, 오르세 미술관과 함께 ‘프랑스 3대 미술관’으로
알려져 있는 세계적인 현대 미술 기관인 퐁피두센터는 지난 7월 27일
한화와 서울 분점 설립 운영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내년 10월
미술관을 개관하고 계약 기간인 4년 동안 운영될 예정이다.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의 개관전으로는 한국의 전위미술
1세대 작가 이건용 화백의 개인전이 내년 11월에 개최될
예정이다.
References
이지연은 2021년부터 미디어문화예술채널 앨리스온 에디터로 활동하였으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samuso(현 Space for Contemporary Art)에서 전시 코디네이터로 근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