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움미술관 외관 ©삼성문화재단

내년 창립 60주년을 맞이하는 삼성문화재단은 고미술과 현대미술을 아우르는 2025년 리움미술관 전시 계획을 발표했다.

리움미술관은 상/하반기 기획전으로 90년대 이후 동시대미술을 대표하는 해외 및 한국 작가의 심도 있는 개인전을 선보이고, 재개관 상설전 이후 3년 만에 현대미술 소장품전을 개최한다. 더불어, 해외에 소장된 우수한 한국문화유산의 보존처리 성과를 공유하는 특별전도 마련한다.

피에르 위그, 〈카마타〉, 2024 ©피에르 위그. 피노 컬렉션, 작가 및 샹탈크루셀 갤러리, 마리안굿맨 갤러리, 하우저&워스, 타로 나수, 에스더 쉬퍼, 안나 레나 필름, 파리 제공.

피에르 위그 개인전 (2월)

2025년 첫 기획전으로 생태학에서 기술과학에 이르는 다학제적 접근을 바탕으로 현대사회 이슈를 폭넓게 다뤄 온 세계적인 작가 피에르 위그(Pierre Huyghe)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전시는 피에르 위그의 국내 최초 미술관 개인전으로 피노 컬렉션의 베니스 소재 미술관 푼타 델라 도가나와 리움미술관이 공동 제작 지원한 신작들이 포함되며, 영상, 사운드, 조각, 설치 등을 통해 인간과 비인간이 공존하는 생태계의 형태를 제시한다.

오귀스트 로댕, 〈칼레의 시민〉, 1884-95 ©삼성문화재단

현대미술 소장품전 / 국외소재문화유산 보존지원 프로그램 특별전 (3월)

내년 3월초에는 재개관 상설전 이후 3년 만에 개최하는 현대미술 소장품전이 예정되어 있다. 리움미술관을 대표하는 국내외 미술품들들과 최근 새롭게 소장된 신수품을 선보인다. 리움의 상징적인 소장품인 자코메티를 비롯 그간 전시 기회가 적었던 조각 소장품들이 다양한 평면작품들과 함께 새로운 연출과 해석으로 M2 전시장에 다채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M1에서는 국외소재문화유산 보존지원 프로그램 특별전이 열린다. 국외소재문화유산 보존지원 프로그램의 첫 시도로, 해외에 소장된 우수한 한국문화유산을 함께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불, 〈나의 거대서사: 바위에 흐느끼다…〉, 2005, “Lee Bul: From Me, Belongs to You Only” 전시 전경(모리미술관, 도쿄, 2012). 사진: 와타나베 오사무 ©모리미술관 및 작가

이불 개인전 (9월)

이어 하반기에는 인간과 기술의 관계, 유토피아적 모더니티, 인류의 진보주의적 열망과 실패에 대한 탐구를 이어온 이불 작가의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대규모 서베이 전시를 개최한다. 리움미술관과 홍콩 M+미술관이 공동기획하는 이번 전시는 2025년 9월 리움 전시를 필두로 2026년 3월 M+로 이어지며, 이후 주요 해외 기관으로 순회 예정이다.

한편 호암미술관에서는 고미술 전시와 더불어, 2025년 하반기에는 20세기 현대미술의 거장 루이즈 브루주아의 개인전(8월)이 개최될 예정이다.

재단은 “2025년 전시는 국내외 주요 기관과의 다양한 방식의 협력으로 이루어져 문화적 교류 가능성을 확장하고, 보다 많은 이들에게 관람의 기회를 확대하며, 미술관의 국내외 영향력을 제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References

이지연은 2021년부터 미디어문화예술채널 앨리스온 에디터로 활동하였으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samuso(현 Space for Contemporary Art)에서 전시 코디네이터로 근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