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움미술관은 아니카 이의 아시아 첫 미술관 개인전
“또 다른 진화가
있다, 그러나 이에는”을 9월 5일부터 12월 29일까지 M2 공간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아니카 이는 기술과 생물, 감각을 연결하는 실험적인 작업을 전개해온
한국계 미국 작가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작가 중 한 명이다.
아니카 이는 박테리아, 튀긴 꽃처럼 유기적이고 일시적인 재료를 사용해 인간의 감정과 감각을 예민하게 포착한 작업으로 이름을 알렸다. 근래에는 기계, 균류, 해조류
등의 비인간 지능을 탐구하고 인간중심적 사고에 의문을 제기하는 작업을 선보여왔다.
전시의 제목은 불교 수행법에서 사용되는 화두의
특성을 차용한 구절로 최근 작업의 명상적이고 영적인 전환을 반영한다. 지난 10여 년간 제작된 작품 30여 점이 출품되는 이번 전시는 작가의
전반적인 작업 세계와 최근 경향을 폭넓게 소개할 예정이다.
아니카 이(b.
1971)는 서울에서 태어나 현재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 중이다. 작가는 향기, 요리학, 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통해 개념 예술을 전개하며, 특히 후각을 자극하는 설치 작품과 생물학자 및 화학자들과의 협업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40세에
첫 개인전을 열며 늦은 나이에 작업을 전개해 왔으나 데뷔 5년 만인 2016년에는
세계 양대 미술상 중 하나인 ‘휴고 보스 상’을 수상하였으며, 2021년에는 영국의 현대미술관 런던 테이트모던의 터바인 홀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 프리즈는 이번 2024년 서울 페어 기간 동안 놓쳐서는 안 될 주요 전시 중 하나로 리움미술관에서의 개인전 “또 다른 진화가 있다, 그러나 이에는”을 선정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