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4일부터 2024년 8월 16일까지 배스 미술관(The Bass)은 “Nam June Paik: The Miami Years(백남준: 마이애미 시절)”이라는 제목의 전시를 개최한다. 해당 전시는 한국 출신의 시각 예술가 백남준이 마이애미 비치 및 플로리다 남부 지역에서 작업 활동을 할 때 맺 지역 사회와의 관계를 탐구한다. 백남준 작가는 1974년 ‘전자 슈퍼 하이웨이(Electronic Superhighway)’라는 용어를 만들어낸 전자 영상과 디지털 작품의 선구자였다. 그의 작품은 예술적 매체로서 디지털 미디어의 역할, 글로벌 소셜 네트워크의 확장, 현대 생활과 기술의 교차점에 대한 선견지명을 보여주었다.
또한 이번 전시는 미술관이 최근 인수한 ‘TV 첼로(TV Cello)'(2003)를 중심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백남준 작가의 마이애미 비치에서의 시절을 탐구한다. 백남준 작가가 작품에서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 기술을 어떻게 창의적으로 사용했는지 조명하며 그가 1990년대 초 마이애미 국제공항을 위해 의뢰받아 제작한 두 개의 조각 설치 작품인 ‘윙(WING, 1985)’과 ‘마이애미(MIAMI, 1985)’도 선보인다. 해당 설치 작품들은 수많은 텔레비전 모니터를 통해 플로리다 남부와 전 세계의 상징적인 이미지를 작가의 독특한 형식인 “전자 회화(electronic painting)”로 구현한다. 마이애미 비치는 백남준이 2006년 타계할 때까지 제2의 고향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