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RN TO SHINE” Poster Image ©Museum SAN

뮤지엄 SAN은 스위스 현대미술가 우고 론디노네의 개인전 “BURN TO SHINE”을 9월 18일까지 개최한다. 미술관의 세 전시실은 물론, 백남준관, 야외 스톤가든을 아우르며 조각, 회화, 설치 및 영상을 포함한 40여 점의 작품을 소개하는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선보이는 작가의 최대 규모 개인전이다.

개별 작품에서 보이는 폭넓은 매체와 색채, 그리고 시각적 언어와는 달리 전시는 전체가 하나의 포괄적인 작업으로서, 작가가 지난 30여 년의 작품 활동을 통해 끊임없이 성찰해 온 삶과 자연의 순환, 인간과 자연의 관계, 그리고 이로써 형성되는 인간 존재와 경험에 대해 이야기한다. 작가는 “BURN TO SHINE”은 변화(transformation)에 대한 욕망이라 설명한다:

“제목은 존 지오르노의 시 〈You Got to Burn to Shine (빛나기 위해 타오르라)〉에서 처음 영감을 받았으나 이는 삶과 죽음의 공존에 대한 불교 격언이기도 하며 더 오랜 역사를 가진 그리스 신화의 불사조를 연상시킨다. 순환적으로 부활하고 매번 새롭게 재탄생하는 이 불멸의 새는 태양과 연계되며, 전생의 재로부터 다시 태어나 새 생명을 얻는다.”

우고 론디노네 (b.1964, 스위스)는 동시대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하나로서, 그의 작업은 다양한 조각적,회화적 전통을 결합한 유기적 조형언어를 구축하며 자연과 인간존재에 대해 깊이 성찰한다. 인간 본성에 대한 그의 광범위하고 관용적인 시각은 회화, 드로잉, 조각, 설치, 영상 퍼포먼스 등 폭넓은 매체를 통해 드러난다. 론디노네의 작업은 파리 퐁피두 센터 (2003), 런던 화이트채플 갤러리 (2006),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2013), 상해 록번드미술관 (2014), 파리 팔레 드 도쿄 (2015), 로마 현대미술관 (2016), 님 까레다르 미술관 (2016), 버클리미술관 (2017), 마이애미 배스미술관 (2017), 비엔나 벨베데레 궁전 미술관 (2021), 멕시코 시티 타마요 현대미술관 (2022), 프랑크푸르트 쉬른 쿤스트할레 (2022), 파리 프티 팔레 (2022), 제네바 미술역사박물관 (2013), 뉴욕 스톰 킹 아트센터 (2023), 프랑크푸르트 슈테델미술관 (2023)에서 개인전을 통해 소개된 바 있다. 2007년에는 제52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스위스 국가관을 대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