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국내 미술 시장은 이례적인 호황을 맞이하였다.  예술경영지원센터의 ‘2021년 한국 미술 시장 결산’에 따르면 작년 미술 시장 규모는 약 9223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경매 매출은 전년 대비 183.2%, 아트 페어 매출은 22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의 시장 규모 3291억 원, 2019년의 3812억 원에 비교하면 두 배가 훨씬 넘는 규모이다.

미술계에서는 작년의 호황이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전망한다. 지난해 국내에 여러 해외 유명 갤러리가 지점을 열었으며, 다른 갤러리들도 서울 지점을 고려하고 있다. 또한 오는 9월에는 한국 최대 규모의 아트 페어인 키아프와 함께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트 페어 프리즈가 개최되어 국내 미술 시장이 최소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Art Busan 2021. Courtesy of Art Busan.

낮은 성장을 보인 코로나19 상황 당시 국내 미술 시장에 청신호가 뜰 것이라는 단서를 먼저 내비친 것은 아트 페어였다. 2021년 한 해 동안 국내 주요 아트 페어들은 역대 최고 매출을 올렸다고 전했다.

올해 아트 페어 시장에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2022년 상반기에 예정된 3개의 주요 아트 페어를 소개하고자 한다.


Galleries Art Fair 2022. Courtesy of the Galleries Art Fair and the Galleries Association of Korea.

2022 화랑미술제

한국화랑협회의 화랑미술제는 VIP 프리뷰를 포함해 3월 16일부터 20일까지 세텍(SETEC)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역대 최다인 143개 갤러리가 참여한다고 전했다.

40주년을 맞이하는 화랑미술제는 한국 최초이자 최장수 아트 페어다. 또한 국내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개최되는 주요 아트 페어 중 하나이다. 이 때문에 화랑미술제는 한 해 동안 미술 시장의 흐름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신호탄 역할을 하기도 한다. 2021년 코로나19 상황으로 경기가 침체되어 미술 시장의 호황을 예측하기 어려웠던 시기에 화랑미술제는 방문 관람객 수 약 4만 8000여 명, 매출액 약 72억 원을 기록했다. 관람객 수는 2020년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으며, 매출은 예년의 2배를 넘었다. 화랑미술제에 이어 이후 개최된 다른 페어들도 앞다투어 매출을 갱신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The 11th Busan Annual Market of Art (BAMA). Courtesy of BAMA and the Galleries Association of Busan.

제11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

부산화랑협회에서 주최하는 제11회 부산국제화랑아트페어(BAMA)는 4월 7일부터 4월 10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해외 유명 갤러리인 에스더 쉬퍼와 쾨닉을 포함하여 162개 갤러리가 참여할 예정이다.

본 페어를 개최하기에 앞서 BAMA는 서울의 더 현대에서 23개 갤러리가 참여한 사전 행사 ‘2022 BAMA 프리뷰 인 더 현대 서울’을 2월 23일부터 3월 6일까지 개최했다. 이예린, 양종용, 감만지, 잭슨심, 김우진 작가의 작품이 완판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행사 동안 진행한 2022 BAMA 경매쇼에서는 권순익, 요요진, 유충목, 김강용 작가 등의 작품 14점을 경매에 부쳐 2시간 만에 1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BAMA는 2021년 최대 규모 176개 화랑 참가, 4만여 명의 관객, 65억 원의 총 판매액을 기록했다. 


Art Busan 2022. Courtesy of Art Busan.

아트 부산 2022

국내 최대 아트 페어 중 하나로 꼽히는 아트 부산은 2022년 5월 12일부터 1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화랑협회에서 이끌고 있는 앞선 두 아트 페어와 달리 아트 부산은 손영희 대표가 2012년 6월에 설립한 민간 아트 페어이다. 부산 지역의 예술 문화 발전을 목표로 시작된 아트 부산은 지역 커뮤니티와 제휴해 지역 행사로 발전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관람객에게 다양한 예술적 체험을 제공하고자 공공 목적의 관객 참여형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해외 참여 갤러리 중에는 에스터 쉬퍼, 쾨닉, 페레즈 프로젝트, 타데우스 로팍 갤러리가 있다.

아트 부산은 2021년에 역대 최대 관람객인 8만여 명이 방문해 350억 원이라는 최고 매출액을 기록한 바 있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