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신 작가 ©작가 및 리만머핀 갤러리(뉴욕, 서울, 런던), 국제갤러리(서울, 부산). 사진: Lucy Emms, ArtDrunk.

지난해 활발한 국제적인 활동을 선보인 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 김윤신(b. 1935)이 세계적인 아트플랫폼 아트시(Artsy)가 선정한 ‘2024 가장 영향력 있는 작가’ 10인에 이름을 올렸다.

김윤신은 지난해 리만머핀·국제갤러리와 공동 전속 계약을 맺으며 국제 무대 진출을 위한 통로와 지지기반을 마련했다. 리만머핀은 지난해 2월 프리즈 LA에서 그의 작품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후 작가는 전 세계 아트 페어에서 주요 작가로 자리매김하며, 키아프, 프리즈 서울, 아트 바젤 마이애미 비치 등의 주요 부스에서 작품을 선보였다.

김윤신, “Foreigners Everywhere” 전시 전경(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 2024 ©작가 및 리만머핀 갤러리(뉴욕, 서울, 런던), 국제갤러리(서울, 부산). 사진: Andrea Rossetti.

아트시는 “60여년 간 회화와 나무 조각 작업을 이어오던 김윤신이 지난해 88세의 나이로 세계 미술계에 극적으로 등장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고 설명하며, 특히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에서 두각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자연과의 합일을 주제로 작업해온 김윤신은 지난해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1979년부터 1986년 사이에 제작된 나무 조각 4점과 1991년부터 2001년 사이에 제작된 돌 조각 4점을 선보였다. 이 작품들은 작가가 1970년대 후반부터 천착해온 ‘합이합일 분이분일(合二合一 分二分一)’ 연작의 일환으로, 조각 재료에 자신의 정신을 더하고 공간을 나누어 가며 온전한 하나의 예술작품을 만드는 조각 과정으로서의 작업이다.

김윤신, “Foreigners Everywhere” 전시 전경(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 2024 ©작가 및 리만머핀 갤러리(뉴욕, 서울, 런던), 국제갤러리(서울, 부산). 사진: Andrea Rossetti.

또한 명단에는 김윤신을 비롯하여 줄리 머레투, 제프리 깁슨, 이사벨라 두크로트, 마우리치오 카텔란, 알바로 배링턴, 조앤 조나스, 스티브 맥퀸, 재슬린 카우르, 샤지아 시칸더가 이름을 올렸다. 아트시는 선정 기준에 대해 갤러리 내부에서의 활동뿐 아니라 사회적 영향력 등을 모두 고려했다고 밝혔다.

References

이지연은 2021년부터 미디어문화예술채널 앨리스온 에디터로 활동하였으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samuso(현 Space for Contemporary Art)에서 전시 코디네이터로 근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