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r image of “PENINSULA ELEGY, Requiem” ©Mihakgwan

비영리 전시공간인 미학관은 치명타 작가의 개인전 “반도 엘레지, 레퀴엠”을 11월 24일까지 선보인다. 미학관은 삶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상징을 지향하는 예술공간으로, 시각문화예술 안에서 발생하는 문화적, 정치적 다양성을 존중하고 비판의 가치를 인지하며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전시 “반도 엘레지, 레퀴엠”은 치명타 작가의 앞선 개인전 “반도 엘레지”(임시공간, 2024)와 연결되는 전시로, 이전 작품들과 신작으로 구성된다. 작가는 재난 참사의 공동체적 회복을 방기하고 나아가 진실을 은폐하는 한국 사회에서, 애도와 추모를 멈추지 않는 이들이 겪은 슬픈 감정에 주목한다. 


Installation view of “PENINSULA ELEGY, Requiem” ©Mihakgwan

이에, 전시는 슬픔을 노래하고 애도하는 ‘엘레지’라는 정서를 통해 사회적 재난 참사를 애도하는 공동체 구성원들의 다양한 슬픈 감정을 다룬다.

치명타는 오늘날 재난을 뉴스의 자극적인 헤드라인 또는 인터넷에 떠도는 이미지 등 스펙타클의 일부로 소비하고 관조하기 쉬운 시대의 한 가운데서, 치명타의 그림은 떠돌아다니는 이미지들과 기억들의 일부를 다시 붙잡는다.

작가는 이러한 작업과 과정을 관객과 공유함으로써 기억과 추모를 지속하기 위한 필수적이고 자연스러운 과정으로서 슬픔을 마주하기를 제안한다.

이지연은 2021년부터 미디어문화예술채널 앨리스온 에디터로 활동하였으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samuso(현 Space for Contemporary Art)에서 전시 코디네이터로 근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