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llation view of “Ahn Kyuchul: Questions—Landscape without Horizon” ©Space ISU. Photo: Lee Euirock

이수그룹의 문화예술 공간 스페이스 이수는 안규철 작가의 개인전 “안규철의 질문들―지평선이 없는 풍경”을 2025년 1월 3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미술가 안규철이 지난 40년간 미술에서 품어온 질문들을 담은 신작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사회와 미술에서 지속되어 온 고정된 사고나 관습에 대해 질문하는 설치, 조각, 회화, 텍스트 등의 신작으로 구성되어 관람자가 ‘지평선이 없는 풍경’ 속으로 들어가서 예술가가 던지는 질문들에 대해 저마다의 응답을 생각해 보도록 제안한다.

Installation view of “Ahn Kyuchul: Questions—Landscape without Horizon” ©Space ISU. Photo: Lee Euirock

블랙홀처럼 우리를 끌어들이지만, 끊임없이 회전하여 결코 그 중심에는 도달하지 못하도록 하는 장치인 〈나선형의 벽〉, 점 하나를 찍는 것으로 완성되는 미니멀리즘 대가의 작품을 모방하려는 처절한 시도인 〈점 습작〉, 자 없이 선을 긋는 여러 가지 방법을 고뇌하는 〈선 습작〉, 진정한 예술은 어디에 있는가를 찾고자 하는 이들을 안내하는 표지판인 〈예술로 가는 길〉, 화이트 큐브에서 미술가들이 행해 온 전복적인 행위들의 목록을 금속판에 새긴 〈24개의 도발〉 등 총 8점의 신작들은 지평선을 잃어버린 우리 시대의 풍경을 재구성한다.

“안규철의 질문들―지평선이 없는 풍경”전에서 작가가 건네는 질문들의 목록을 살펴보며 사회나 예술 같은 큰 담론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가깝게 와닿는 삶의 작은 이야기들에 대해서 또 다른 시각으로 되돌아볼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