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uchul Ahn, Time of Plants II, 2015, Steel, wires, and plants, 700x500x500cm ©Gyeongnam Art Museum

경남도립미술관은 7월 21일부터 10월 29일까지 이건용, 안규철, 방정아 작가의 작품을 토대로 전시 “아카이브 리듬”을 선보인다.

전시는 현대 미술에서 자주 사용되는 방법론인 ‘아카이브’를 전면적으로 다룬다. 오늘날 아카이브를 향해 쏟아지는 관심의 원인, 동시대 미술관의 미술 아카이브 방법 등에 대해 질문을 던지며 이를 전시의 형식으로 탐색하고자 한다. 전시는 특히 20세기 이후 회화와 조각과 같은 전통적인 매체가 점차 해체되고 오브제, 영상, 퍼포먼스 등 복합적으로 작품이 전개되는 흐름에 집중한다. 이러한 흐름에서 기존의 아카이브 방식으로는 포섭할 수 없는 다양한 갈래의 작품들을 아카이빙하기 위한 동시대 미술관의 방법을 찾아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이번 전시에서 아카이브의 대상으로 삼아보는 것은 이건용, 안규철, 방정아 작가의 작품들이다. 세 작가의 작업을 토대로 미술 아카이브가 작가의 작업 스타일, 철학, 작품의 구성 요소 등에 따라서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 또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그 한계와 경계에 도전해보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4월에 개관한 서울시립미술아카이브에 이어 아카이브를 향한 한국 동시대 미술계의 관심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한국 현대미술계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이건용, 안규철, 방정아 작가의 작품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또한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