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o Effects” Poster image ©HITE Collection

하이트컬렉션은 단체전 “언두 이펙트(Undo Effects)”를 6월 29일까지 개최한다. 전시 “언두 이펙트”는 예술의 실천 방식으로써 전시가 연출이나 작품 외적인 효과들과 그로 인한 스펙터클에 치중하는 것에 문제의식을 느끼며, 예술작품의 진정한 힘은 외적 장치나 시각적 효과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작품 그 자체로서 드러나야 함을 주장한다.

본 전시의 기획자는 팬데믹 이후 작품을 데이터로 전환시키고 가상 공간상에서의 체험을 실감나게 하는 기술이 개발되었음에도 인간의 오감과 몸 전체로써의 체감을 온전히 구현하지 못하였고 이는 역설적으로 실재하는 신체와 사물의 물질적 조건의 중요성을 환기시킨다고 보았다.

한편, 포스트모더니즘 이후 전시의 양상이 스펙터클의 효과를 강조하고 관객의 체험을 오락에 가까운 방향으로 유도해온 지점을 성찰하며, 이를 위해 작품의 물리적 현전 그 자체를 강조하고, 회화, 조각, 영상 등 매체의 기본, 그리고 반-스펙터클을 고려하고자 하였다. 즉, “언두 이펙트”는 전시의 본분이 무엇인지 돌아보며 예술작품 자체가 지닌 고유한 힘에 집중한다.

이번 전시에는 권현빈, 김하나, 송민지, 안지산, 엄태정, 염지혜, 이은우, 이희준, 장서영, 전국광, 조한나 작가가 참여하며,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소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