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ven Baek, Our Lady Vengeance, 2013 ©Heaven Baek

부산현대미술관은 소장품 전시 “소장품섬_백현주: 친절한 영자씨”를 10월 20일까지 전시실1에서 선보인다.

“소장품섬”은 2023년 신설된 미술관 소장품 상설 전시 공간으로, 소장품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과정을 통해 미술관의 조사연구 기능의 활성화, 관련 자료 수집과 구축,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미술관 활동의 연계 체계를 강화하고자 만들어졌다.

이번 2024 부산비엔날레 개최 기간에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주요 촬영지였던 부산 주례여고 근방에서 제작된 작품 백현주의 〈친절한 영자씨〉를 전시한다. 이 작품은 기억과 현실의 괴리를 되짚는다.

Heaven Baek, Our Lady Vengeance, 2013 ©Heaven Baek

많은 주민들이 〈친절한 금자씨〉의 영화 촬영을 동네의 주요 이벤트로 회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이들은 영화의 기본 사실들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지 못했고, 때로는 주인공 배우의 안부를 궁금해 하기도 했다.

현실이 각자의 기억 속 파편으로, 기억 속의 허구가 다시 주민들의 삶 속에 실재하는 현실로 중첩되는 지점을 포착함으로써 어떤 리얼리티의 개념을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소장품섬_백현주: 친절한 영자씨”와 연계한 초청 강연 프로그램이 9월 21일, 10월 5일 두차례 준비되어 있다. 강연 프로그램은 백현주 작가의 작품에서 다뤄지는 기억과 현실, 예술적 해석의 교차점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