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공모에 총 539명이 지원해 20명의 작가가 최종 본선에 올랐으며, 이들은 2월 12일까지 송은 신사옥에서 개최되는 “제21회 송은미술대상”전에 작품을 선보인다. 권아람 작가는 전시 중에 진행된 심사를 통해 선정되었다.
Exhibition view of Kwon Ahram's 'Walls (2021),'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Photo by Aproject Company.
수상자 권아람 작가는 디지털 스크린과 거울을 활용한 설치 작품으로 미디어 세계를 되돌아보는 작업을 한다. 벽을 뜻하는 ‘월스(Walls)’(2021)는 전달 수단인 ‘매체’라는 것에 의문을 던지며, 모니터, 태블릿, 스마트폰 등 우리가 매일 접하고 있는 디지털 스크린들이 인간의 욕망을 운반하는 통로라는 점을 강조한다.
조각난 스크린은 화면 색상에 손상이 간 불량 화소를 암시한다. 깨진 듯한 화면은 파란색과 붉은색의 색면이 반복되며 번쩍인다. 마치 컴퓨터상 시스템에 오류가 생겨 복구되지 못할 때 나타나는 ‘죽음의 블루 스크린’과 ‘죽음의 레드 스크린’처럼 작가는 디지털 세계 내에서 정보로 치환된 인간의 욕망이 오류임을 나타내고 있다.
Exhibition title design of "The 21st SONGEUN ART AWARD,"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Photo by Aproject Company.
수상자는 2천만 원의 상금과 함께 2년 이내에 송은에서 개인전 개최를 할 수 있게 된다.
올해부터 송은은 다른 기관과도 협력해 수상자가 받을 혜택을 확대했다. 대상 수상자의 작품 2점은 프랑스의 럭셔리 쥬얼리 브랜드인 까르띠에의 후원을 통해 송은문화재단과 서울시립미술관에 각각 한 점씩 소장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수상자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운영하는 레지던시 프로그램인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에 1년간 입주할 기회를 얻는다.
Partial exhibition view of "The 21st SONGEUN Art Award,"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Photo by Aproject Comapny.
송은문화재단은 또한 런던의 델피나 재단과 협약을 맺고 최종 후보자로 선정되어 전시에 참여하고 있는 20명의 작가 중 1명에게 12주간 델피나의 레지던시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송은미술대상전”에는 권아람을 포함하여 김경태, 김다움, 김우진, 김은형, 김인배, 김지수, 김지영, 김지평, 류성실, 박광수, 박형렬, 서해영, 심래정, 이정우, 조경재, 최고은, 최병석, 한 & 모나, 후니다 킴 작가가 참여하고 있다.
Exterior view of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Photo by Aproject Comapny.
송은은 송은문화재단의 비영리 문화 공간이다. 1989년 ST인터내셔널(구 삼탄)의 고 송은(松隱) 유성연 명예회장이 국내외 동시대 미술 작가를 후원하기 위한 공간 및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동시대 미술을 알리고자 설립하였다.
또한 송은문화재단은 동시대 미술계에서 활동하는 국내 유망 신진 작가들을 발굴하여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송은미술대상을 2001년부터 수여해왔다.
송은문화재단 신사옥을 지으면서 문화공간 송은은 2021년 9월 새로운 모습으로 개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