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day of dazzling” Installation view ©Hakgojae Gallery

학고재 갤러리는 김선두 작가의 개인전 “푸르른 날에”를 8월 17일까지 개최한다. 전시 제목은 서정주의 시 「푸르른 날」을 차용한 것으로, 삶의 본질에 대한 작가의 오랜 고민과 주제 의식을 반영한다.

김선두는 현대적 감각으로 한국화를 재해석하여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온 작가다. 그는 장지에 분채를 여러 번 쌓아 올리는 기법을 사용하여 색을 우려낸다. 장지는 촘촘하고 두껍기 때문에 수십 차례 채색해도 색을 포용할 수 있다. 물감을 머금은 장지에는 색이 투명하고 짙게 발색된다. 채색을 얹어 지우고 더하는 과정을 수십 차례 반복하여 작품에 깊이감을 더한다.

그의 작품에는 단순히 자연의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것을 넘어 인간과 자연, 삶과 예술의 관계에 대한 사유가 담겨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연 풍경을 담은 〈On the Way in Midnight〉(2024), 〈낮별〉(2021-2024), 〈지지 않는 꽃〉(2024) 연작 외에도 한 시대를 대표하는 운동선수나 시인 등의 인물을 그린 〈아름다운 시절〉(2021-2024) 연작이 함께 소개된다. 전시는 학고재 본관과 신관 지하 2층에서 36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푸르른 날에”
2024.07.17 - 2024.08.17
Tue-Sat 10:00 am – 6:00 pm
학고재 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