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아르떼는 2024년 한 해를 빛낸 아티스트를 선정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한경 아르떼는 한국 경제 신문사가 운영하는 문화 예술 전문 매거진으로, 미술, 음악, 공연, 영화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심도 있게 다룬다. 특히, 국내외 예술계의 최신 동향과 주요 이슈를 분석하며 독자들에게 높은 수준의 예술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다.

설문은 아르떼 회원 288명과 문화예술 전문가 90명 등 총 378명이 참여했으며, 1인당 3표씩 행사하는 방식으로 지난 12월 20일부터 나흘간 진행되었다.

이번 설문에서는 음악, 미술, 공연, 영화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아티스트와 주요 전시 및 공연을 선정했는데 여기에 주요 수상자들을 소개한다.

미술 부문: 서도호의 귀환
 
미술 분야에서는 서도호가 173표를 얻어 압도적인 지지로 1위를 차지했다.


서도호작가 © GAUTIER DEBLONDE

서도호는 주로 해외에서 활동해온 세계적인 작가로, 10여 년 만에 국내에서 개인전을 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스페큘레이션즈” 전시모습 © 아트선재센터

특히, 서도호의 작업은 한국적 감성과 글로벌 아트씬을 연결하는 독창적인 미학으로 주목받아왔다. 전문가 집단에서는 48표, 애호가들로부터도 강력한 지지를 얻으며 국내외에서의 그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왼쪽) 이우환 작가 / (오른쪽) <관계항-지각과 현상>(1969). 출처: 아트부산

이어 2위는 한국의 대표적인 모노하 작가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작품 세계를 선보여온 이우환이 차지했으며, 3위에는 탄생 100주년을 맞아 다시 주목받은 천경자가 올랐다.

(왼쪽) 천경자 작가 (1924-2015) / (오른쪽) <여인의 초상>, 1977년 ©나무위키

천경자는 독창적인 색채와 강렬한 표현으로 한국 화단에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던 화가로, 애호가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종합 순위에서 상위권에 자리 잡으며 예술적 유산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음악 부문: 임윤찬의 압도적 존재감
 
음악 부문에서는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334표를 얻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왼쪽) 임윤찬 © IMG Artists / (오른쪽) 피아니스트 임윤찬(18)이 2022년 미국에서 열린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결선에서 마린 알솝(66)의 지휘로 연주하고 있다. © 목프로덕션

그는 '쇼팽: 에튀드' 앨범으로 영국 그라모폰상 2관왕과 프랑스 디아파종 황금상 젊은 음악가 부문을 석권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조성진이 236표로 2위에 올랐으며, 그의 연주 활동은 음반 활동이 없었음에도 강한 존재감을 보여주었다.

공연 부문: 전민철, 국제 무대의 중심에 서다
 
공연 부문에서는 발레리노 전민철이 207표로 1위를 차지했다.

전민철 © 나무위키 / 전민철 공연모습 © 전민철 인스타그램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 입단이 확정된 그는 세계적인 무용수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배우 조승우는 연극 “햄릿”으로 187표를 얻으며 2위에,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수석무용수 김기민이 3위에 올랐다.

영화 부문: 김고은의 독보적인 연기력
 
영화 부문에서는 배우 김고은이 264표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

(왼쪽) 김고은 2024년 토론토 영화제 참석 모습 ©위키백과 / (오른쪽) 영화 “파묘” 포스터

영화 “파묘”에서 무당 이화림 역으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천만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어 황정민과 임지연이 각각 2위와 3위로 이름을 올렸다.

2025년 한국 문화예술계 전망
 
2025년 한국의 문화예술계는 경기 침체와 불확실성으로 인해 도전적인 한 해가 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예술가들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움직임으로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더욱 더 새로운 모습으로 약진해 가리라 믿는다.

Referen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