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조건이 조화로울 때” 전시 전경(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 2024) ©라인문화재단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라인문화재단의 새로운 전시 공간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이 문을 열었다.
재단은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을 개관하며 “시각예술을 중심으로 장르와 형식을 횡단하는 여러 문화 활동의 장이자 다양한 창작자들의
예술 실천을 돕는 조력자가 될 것”이라 밝혔다.
이와 같은 취지와 함께 문을 연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은 개관전으로 박기원, 박소희 작가의 2인전 “모든
조건이 조화로울 때”를 2025년 2월 8일까지 선보인다.
개관전 “모든 조건이 조화로울 때”는 새로 축조되어 개방되는 전시공간의 장소성과 방향성에 대한 사유에서 시작되었다. 거대 도심의 중심상업지구가 갖는 획일화되고 표준화된 무장소성의 맥락에서 전시는 장소에 대한 무비판적 수용이
아닌 장소와 맺는 관계의 방식에 주목한다.
이를 위해 전시는 건축적 요소와 식물이라는 서로 다른 물성을 활용하는 설치미술가 박기원과
보태니컬 아티스트 박소희 두 작가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박기원은 벽면에서 스며 나오는 빛을 활용한 작품과
함께 건축적 요소들 사이에 존재하는 빈 공간을 감각하게 하는 신작을 선보이며 비일상적 감각 경험을 제공한다. 한편
박소회는 박기원이 먼저 제시한 신작의 형식을 포용하며 장소를 매개로 새로운 대화를 시도하는 신작을 선보인다.
라인건설 계열로 2008년 설립된 라인문화재단은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 개관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미술사업에 돌입한다. 2026년에는 서울 성북동에 미술관을
열 계획이다.
References
이지연은 2021년부터 미디어문화예술채널 앨리스온 에디터로 활동하였으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samuso(현 Space for Contemporary Art)에서 전시 코디네이터로 근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