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r image of “Acceleration Point” © Art Center White Block

아트센터 화이트블럭은 정고요나, 조재 작가의 2인전 “가속지점”을 2025년 2월 9일까지 선보인다. “가속지점”은 최근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정고요나와 조재의 평면, 입체, 영상을 아우르는 작업들을 소개한다.

인물과 일상, 풍경, 추상적 요소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작가 2인이 보여주는 “가속지점”은 대상을 은유 혹은 재현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결과물’ 즉 ‘바깥쪽’의 이미지를 통해 사물(대상)을 접하는 개인의 경험이라는 내밀한 영역으로 들어가보고 – 그것이 가능하다면 – 비가시적 영역에서 이들이 집중하는 지점을 짚어보고자 한다.

Jung Goyona, The World as I See it, 2024 ©Art Center White Block

본 전시에서는 정지화면과 같은 상황연출을 통해 일상의 구체성을 구축하면서 삶의 방식을 관조하게 하는 정고요나의 작업과, 이와 대조적으로 구체적인 시각정보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나’와 동떨어진 외부의 사건을 통해 촉발된 감정을 촉매삼아 구축과 해체를 반복하는 조재의 작품을 대비시킨다.

Jo Jae, Summing up Flexibility 41, 2021 ©Art Center White Block

이를 통해 동시대 작가들의 작업관을 확인하고 작가 개인의 배경과 경험을 근간으로 각자의 ‘이미지’를 구축 또는 해체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가속’되는 지점을 보여준다.

두 작가는 대조적으로 보이는 두 동인, 즉 일상과 특정 사건, 현실과 가상, 소통과 갈등과 같은 구조적 문제에서 벗어나 상호작용하며 공감할 수 있는 동시적인 감정, 그 지점을 건드린다.

이지연은 2021년부터 미디어문화예술채널 앨리스온 에디터로 활동하였으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samuso(현 Space for Contemporary Art)에서 전시 코디네이터로 근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