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은 기획전 “콘크리트 앱스트랙션(CONCERETE ABSTRACTION)”을 12월 29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현재 한국 화단에서 활동 중인 회화 작가 중에서 대상의 본질을 정확히 표현하기 위하여 추상적인 시각
언어를 사용하고 있으나 일면 구체적인 대상이 내재된 그림을 그리는 작가들인 구지윤, 김지선, 박광수가 각자 독자적으로 연구하여 작품에 적용하고 있는 구체적인 추상 회화의 어휘를 살펴보면서 동시대 추상
회화 작가들과 구별되는 지점들을 짚어 본다.
주로 도시를 그리는 구지윤은 도시의 소음과 빠른 변화, 그것들을 감각하고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그 풍경에 주목한다. 김지선이 그리는
기억은 때로는 더 선명하고 때로는 덜 선명하다. 그 기억을 이루는 감각은 완전히 그려진 후에야 그 선명함을
얻게 되며 다채로운 추상으로 캔버스 위에 형태를 드러낸다.
박광수의 인물이 놓인 장소는 태고의 자연, 우주다. 그것은 코스모스와 카오스 사이의 장소로 인물의 외면인지 내면인지조차 불분명하며, 그렇기에 표현적으로 그 본질을 드러낸다.
전시장을 들어선 관객이 만나게 되는 세 작가의 그림들은 매 순간, 그리고
공간마다 다른 표정을 나타낸다. 이 그림들은 구체적이기도 하고 추상적이기도 하며 감각의 농도가 짙게
드러나다가 어느 부분 담담해지기도 하는 자연스러운 변주로 느껴질 것이다.
이지연은 2021년부터 미디어문화예술채널 앨리스온 에디터로 활동하였으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samuso(현 Space for Contemporary Art)에서 전시 코디네이터로 근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