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 있는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취지와 함께 올 8월 새롭게 문을 연 갤러리 FIM은
멜로디박과 이수진의 2인전 “조용한 소음”을 11월 30일까지 선보인다.
FIM의 두 번째 기획전시인 “조용한 소음”은 멜로디박과 이수진의 상반되고도 조화로운 회화 작품들로 구성된다.
멜로디박은 색의 두께, 점성, 질감, 농도 등에
따라 다양하게 색이 표현되는 데에 주목하며 피그먼트(분말), 물감(페이스트), 드로잉 스톤(고체) 등 다양한 입자의 재료를 가지고 자신만의 색을 탐구하고 표현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작업실의 청각적 환경에 주목한다. 작업실을 가득 채우는 다양한 소음—비행기, 택배차, 새와 벌레들의 소리—속에서
감각되는 소리의 방향과 이동성을 시각화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 동력 에너지와 색채의 리듬을 화면에 나타낸다.
한편 이수진은 현실에서 맞닥뜨리는 부정적인 심리상태를 다스리고자 이를 묘사하고 이름 붙이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작가는 개인적인 이유에서 시작하여 팬데믹으로 강화된, 불확실하고 예측할 수 없는 현실에서의 불안과 두려움을 영화(스릴러, 미스테리, 공포 등의 장르) 속에서 유사한 감정을 일으키는 이미지를 선택해 박제하듯 그려내는 역설적인 방식으로 마주한다.
이지연은 2021년부터 미디어문화예술채널 앨리스온 에디터로 활동하였으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samuso(현 Space for Contemporary Art)에서 전시 코디네이터로 근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