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금형 작가 ©ICA. 사진: Davide Meneghello.

한국의 키네틱 설치미술가이자 안무가인 정금형의 개인전 “Under Construction”이 런던현대미술관(ICA)에서 12월 5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새로운 조각과 비디오 설치, 일련의 라이브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정금형은 스스로 독학한 지식을 바탕으로 마네킹 부품 및 의료용 골격 모델 등을 활용해 직접 원격 제어 로봇을 제작하여 인간과 기계 사이의 기묘한 관계를 탐구해 왔다. 작가는 자신의 신체를 통해 서툴고 예상치 못한 움직임을 만들어 내는 그의 로봇들과 소통하는 퍼포먼스 작업을 이어 왔다.

“Under Construction” 전시 전경(ICA, 2024) ©ICA. 사진: Rob Harris.

즉, 작가가 직접 제작한 로봇 조각들은 그저 사물에 그치기 보다는 작가와 함께 퍼포먼스를 이어가는 비인간 파트너인 셈이다. 작가는 이번 개인전에서 자신의 로봇 파트너를 제작하는 모습부터 테스트하고 안무를 공유하는 일련의 과정을 관객에게 공개한다.

또한, 정금형은 이번 전시와 연계하여 로봇 파트너와의 라이브 퍼포먼스를 비롯해, 아티스트 토크 형식의 독특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Under Construction” 전시 전경(ICA, 2024) ©ICA. 사진: Rob Harris.

정금형(b. 1980)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제59회 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를 비롯해 국내외 다양한 페스티벌과 전시에 참여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 “Upgrade in Progress”(FMAV Fondazione Modena Arti Visive, 모데나, 2020), “Homemade RC Toy” (쿤스트할레 바젤, 바젤, 2019), “Private Collection: Unperformed Objects”(델피나 파운데이션, 런던, 2017), “Tate Live: 정금형” (테이트 모던, 런던, 2017), “개인소장품” (아틀리에 에르메스, 서울, 2016) 등이 있다. 또한 제16회 에르매스 재단 미술상을 수상한 바 있다.

References

이지연은 2021년부터 미디어문화예술채널 앨리스온 에디터로 활동하였으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samuso(현 Space for Contemporary Art)에서 전시 코디네이터로 근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