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r image of “Nowhere to Turn” ©CR Collective
씨알콜렉티브는 2024년
마지막 전시로 “처절함에 대하여”를 11월 30일까지 개최한다.
“처절함에 대하여”는 동시대에서 영상 매체의 존재론적 문제를 천착해 온 작가 3명(이영호, 이희단, 이윤재)의 작업을 통해 지금도 변화하고 있는 인간의 지각/사유 체계와 인간/기계의 주체성 문제, 나아가 실존의 감각을 고찰한다.
이영호는 매체의 역사 속 전쟁 기계의 흔적에 집중하여 유희적으로 소비되고 있는 매체가 이전에 어떠한 군사적 흐름을 가지고 있는지를 탐구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공포 영화에서 클리셰로 작용해 온 야시경, CCTV 등의 기계의 시선을 경유하여 인간이 해당 이미지를 어떻게 인식해 오고 있는지 변화 과정을 살펴본다.
이희단은 혼종되는 실존의 감각을 현실과 가상을 횡단하며 이야기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상화/소비화되는 (여성) 이미지를 과열과 가속에 대항하기 위해 재조합한 ‘핀업 디스토피아(pin-up dystopia)’를 구현한다.
이윤재는 ‘보기’의 행위를 중심으로 인간의 눈, 카메라, 모니터 등의 매체를 통해 시각 예술의 근본성에 질문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 명의 개인이 세상을 통제할 수 없는 한계성을 경유하여 소진된 감각을 통해 처절함을 이야기한다.
이지연은 2021년부터 미디어문화예술채널 앨리스온 에디터로 활동하였으며 2021년부터 2023년까지 samuso(현 Space for Contemporary Art)에서 전시 코디네이터로 근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