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민미술관은
“IMA Picks 2024”를 11월 17일까지
선보인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한 “IMA Picks”는 현 시대의 특정 집단 혹은 공동체가 나누는 인식의 지평을 보여주는 세 명의 작가를 선정하여
개인전을 선보이는 기획으로 진행되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일민미술관은 “IMA Picks 2024”에서는 김민애,
백현진, 차재민을 소개한다. 세 작가는 조각, 회화, 영상 매체를 중심으로 예술적 방법론을 발전시켜 왔다.
1. 차재민, “빛 이야기” (1전시실)
차재민(b.
1986)은 심리, 정서, 육체 사이의 긴장을
포괄한 현대사회의 기이한 징후를 영상, 퍼포먼스, 글쓰기
등으로 표현해 왔다. 도시 환경에 내재한 보이지 않는 힘의 작용을 추적했던 초기작 이후로, 작가의 시선은 점차 교육, 돌봄,
간병 등 내밀한 삶의 요소가 사회적 연결망이나 제도와 만나는 장면으로 이동해 왔다. 신작
〈광합성하는 죽음〉은 예술과 삶, 죽음과 탄생을 관찰하고 그 이미지를 포착하는 작가의 시선이 담겨 있다.
2. 백현진, “담담함안담담함 라운지” (2전시실)
백현진(b.1972)은
회화, 설치, 퍼포먼스를 비롯해 음악, 영화 연출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보이는 것과 들리는 것에 폭넓게 관계된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36개의 작은 부분으로 구성된 가로 27미터, 세로 3미터의
대형 사이즈의 신작 〈당신의 배경〉을 선보인다.
그의 회화는 대체로 뚜렷한 계획이나 목적 없이
직관적인 움직임에 따라 수행된 것으로, 이때 화면은 몸짓, 동작, 시적이거나 음악적인 리듬이 특수한 형식으로 중첩된 장소가 된다. 작가는
이와 더불어 전시 연계 퍼포먼스 〈늪과 거울〉(비정기 진행), 〈공짜〉(매주 금요일 오후 7시-9시)를 진행한다.
3. 김민애, “화이트 서커스” (3전시실, 프로젝트 룸)
김민애(b.
1981)는 개인이 사회 속에서 경험하는 환경과 공간의 의미, 그 장면 속에서 발생하는
모순적 상황을 조각과 설치를 통해 드러낸다. 그의 작업은 주로 전시실을 특정적인 프레임으로 설정한 다음, 자신에게 주어진 물리적 조건이 어떤 맥락과 호흡을 만드는가를 관찰함으로써 완성된다. “화이트 서커스”는 광화문과 미술관이라는 두 장소성에 주목하여 미술관
공간을 곡예가 펼쳐지는 광장으로 은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