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비(b. 1996) 작가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변화하는 신체의 의미를 관찰하여 이를 공간 연출과 퍼포먼스 그리고 관객과 상호 작용하는 작품으로 선보인다.
“아가AGA”전에서 김한비 작가는 20대 여성 작가로서 현재 한국의 저출생 현상을 둘러싼 문제를 공감의 형태로 제시한다. 작가가 제작한 ‘아가AGA’는 인간의 돌봄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반려 기계이자 청년 세대의 사회적 관점을 대변하는 대상이다. 에너지 하베스팅과 홀센서 장치를 기반으로 움직이는 ‘아가AGA’는 온전히 관람객의 에너지, 즉 인간의 움직임을 숙주로 한다.
작품은 노동시장의 격차, 경쟁 심화, 경직된 가족 규범, 부동산 가격 문제, 재정 부담 심화 그리고 상대적 박탈감 등 저출생으로 이어지는 사회 문제 속에서 약자가 누구인지 생각해 보게끔 한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가 비단 특정 계층에게만 한정된 것이 아닌 모든 사회 구성원들에게 해당되며, 이를 직시하기 위해서는 모두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도록 제안한다.
김한비 작가는 오시선&지하극장(서울, 2021)에서 개인전을 가진 바 있으며, 갤러리라온(서울, 2020), 예술공간 의식주(서울, 2020)에서 개최하는 단체전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