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folded” Installation view ©PS Sarubia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에서는 <전시후원작가 공모사업> 프로그램의 작가로 선정된 임노식의 개인전 “긴이야기”를 4월 14일까지 진행한다.
“긴 이야기”에서는 네 벽면에 같은 간격으로 동일한 크기의 25개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작가는 6개월간 25개의 캔버스를 한 곳에 펼쳐 놓고 그리고 지우기를 반복하며 단계적으로 완성해 나아갔다. 작가는 작품들이 하나의 전체를 이루고 있는 풍경으로 느껴지도록 의도했으며 관람객들이 상상하고 느끼는 것에 따라 모두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는 상황을 처음부터 설정했다.
작품은 완성 순서를 두지 않고 동시다발적으로 제작되었는데 제작 과정처럼 전시장에 작품들이 옮겨진 순서대로 벽면에 걸었다. 작가의 의도, 회화적 개념, 관객의 시선 등 가능한 주관적인 감각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무작위로 배열된 작품들이 자연스러운 흐름을 이루도록 연출하였다.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의 <전시후원작가 공모사업>은 작가의 나이와 경력, 작업경향에 구분 없이 독창적이고 실험적이며 자신만의 확고한 세계를 보여주는 작가들은 선정해 개인전을 후원함으로써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창작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