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y Body, Come On! Yo!” Installation view at Museumhead Photo: Cho JunYong ©Museumhead
계동에 위치한 뮤지엄헤드(Museumhead)에서는 5월 11일부터 6월 10일까지 류한솔(Ryu Hansol b. 1989)의 개인전 Every Body, Come On! Yo! 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영상, 조각, 회화, 드로잉, 퍼포먼스, 사진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완성한 작가의 작업을 한데 모아 선보인다.
작가의 영상 작업은 고어 영화와 만화 등에 영향을 받았는데 작품 속에서 신체의 변형과 훼손, 분해를 표현해왔다. 전시에는 2011년 무렵부터 시작된 ‘인체 분해-쇼’ 연작들이 포함됐는데 작품들은 인체를 각각의 개별성을 가진 부분들의 집합으로 간주하고 신체 각 부분과 내부 기관이 분리되어 저마다 따로 존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밖에도 핏자국이 선명히 남은 뚫린 몸통, 부서진 머리, 흘러 넘치는 타액, 흩어진 몸들의 이미지가 전시장을 가득 메운다.
작가에게 인체는 흩어지고 부서지고 분해될 수 있는 개별로 존재하는 집합으로 ‘하나’ 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작 (2023)는 인체가 조각조각으로 나뉜 후 안팎이 뒤집히는 전환을 시도한다. 주어진 조건을 거부하고 자유롭게 움직이는 몸의 형태는 일종의 해방감과 쾌감을 선사한다. 뒤집힌 세계의 몸은 무한한 공간으로 확장된다.
Every Body, Come On! Yo! 전시의 해체된 몸, 전환된 몸의 이미지는 소유나 소속을 밝힐 수도 없는 채 모여 피가 낭자한 촉각적 리얼리티로부터 수상한 감각을 느끼게 하며 질펀한 파티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