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hibition view of “Knot to Leaf” at Chapter II, Seoul. (November 24 – December 30, 2023). Courtesy of the artist and the gallery.

노은주(b.1988) 작가는 도시의 버려진 사물들을 완성되지 않은 모호한 상태의 회화로 표현한다. 그는 사물을 긴 시간 동안 탐색하고 이를 회화로 옮기면서 변화하는 감각을 포착하고자 하는 작가이다.

현재 서울 연남동의 챕터Ⅱ에서 전시 중인 노은주 작가의 개인전은 말라버린 꽃줄기, 뒤엉킨 철사, 실과 같이 정원에서 찾을 수 있는 재료들을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드로잉, 모델링, 사진 작업을 통해 사물과 공간이 상호작용하는 과정을 기록하고 묘사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사물들이 뒤엉켜 덩어리가 되거나 빛의 방향에 따라 변하는 모습 등을 그림으로써 시간성과 부유하는 물체의 조형성을 탐구했다.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확장된 감각을 제시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