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지구는 박자현 작가의 개인전 “나는 내 인생이 마음에 들어”를 3월 17일까지 개최한다. 미술평론가이자 큐레이터인 이진실이 기획한 이번 전시는 박자현 작가의 초상화 작업들을 선보인다.
박자현은 2007년 경부터 <일상인>, <비정규직 노동자>라는 제목으로 사람들의 초상화를 그려왔다. 작가는 또래의 여성들, 친구들, 또는 자신의 모습을 검은색의 수많은 점을 찍어 극사실적으로 그려냈다. 인물이 바뀌어도 똑같이 반복되는 그림들의 제목처럼 그 인물들, 즉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일상인, 비정규직 노동자, 미술대학 졸업생, 나아가 굴곡진 삶을 살아낸 엄마는 모두 서로 다를 바 없는 유사한 존재들이다.
박자현은 1981년 대구에서 출생하여 부산대학교 미술학과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2006년 대안 공간 반디에서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킴스아트필드미술관, 예술지구 p, 디오티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 주요 참여 단체전으로는 “자연에 대한 공상적 시나리오”(부산현대미술관, 부산, 2023), 제30회 4.3 미술제 “경계의 호위”(산지천갤러리, 제주, 2023), “욕망의 메트로폴리스”(부산시립미술관, 부산, 2016), 2012 부산비엔날레(부산시립미술관, 부산, 2012) 등이 있다. 작가는 대구예술발전소의 7기 입주작가로 활동하였으며 부산시립미술관 및 부산현대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