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기술이 발명된 이후 사진은 우리 시각 문화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이미지에 대한 우리의 개념 뿐만 아니라 현대 사진 예술에 대한 우리의 인식도 바꿨다.
그만큼 사진이 현대 예술에 있어서 중요한 예술 형식이 됨에 따라 국내 많은 기관들은 사진 장르를 둘러싼 다양한 문제를 드러내는 작가를 발굴하고, 이들의 잠재력을 키우고자 다양한 수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KT&G SKOPF
KT&G SKOPF는 사진 예술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고 유망한 한국 사진 예술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수상 프로그램은 새로운 시각적 표현을 위해 사진 매체를 실험하고, 현대 예술계에서 사진이 가지는 역할을 고민하는 작가를 선정한다.
KT&G SKOPF에 선정된 3명의 작가는 총 1000만 원을 지원받으며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3인 단체전을 개최할 기회를 제공 받는다. 또한, 3명의 선정자 중에서 최종 우승자 1명을 선정해 개인전 개최 및 도록 출판 기회와 함께 4000만 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KT&G는 문화 공헌 사업으로 상상마당이라는 복합문화예술단지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문화 예술 관련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예술과 대중의 교류를 활성화하고자 한다. KT&G는 2018년부터 작가들의 활발한 예술 활동을 독려하고자 SKOPF를 제정했으며, 지금까지 총 42명의 사진작가에게 멘토링, 전시 개최 및 도록 발간 기회 제공 등 총 12억 원에 달하는 지원을 해왔다.
일우사진상
일우사진상은 문화 예술 지원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예술, 광고, 다큐멘터리 등 사진 분야의 열정적인 예술가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제정됐다. 전시 부문의 경우, 사진 매체를 통해 제작 가능한 모든 예술 장르에서 국적과 상관없이 매년 한 명의 예술가를 선정하고 있다.
수상자는 사진 분야에서 활동하는 5명의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을 통해 선정된다. 제1회 일우사진상의 심사위원으로는 미국 사진작가인 스테판 쇼어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사진 분과 큐레이터인 제프 로젠하임이 참여한 바 있다. 선정된 작가는 총 2000만 원의 지원금으로 신작을 제작하고 일우스페이스에서 개인전을 개최할 기회를 제공 받는다.
일우재단은 1991년에 설립된 한진그룹의 산하 기관으로, 예술과 문화 진흥 사업과 장학금 사업을 통해 다음 세대의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사회에 공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술 분야를 지원하기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 2009년 일우사진상을 제정해 뛰어난 재능과 열정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주목을 받지 못한 유명한 예술가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2010년 서울 대한항공 사옥 로비에 전시 공간 일우스페이스를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아마도사진상
아마도 예술 공간의 아마도사진상은 현대 사회를 가장 잘 반영하는 미디어 중 하나인 사진의 중요성을 되돌아보고자 하는 프로그램이다. 디지털 시대에 사진의 개념과 의미가 끊임없이 변화함에 따라 사진의 의미를 재검토하고 재정의하며 매체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작가들을 주목한다.
아마도사진상은 매년 사진 및 디지털 미디어 분야에서 활동하는 40세 미만의 아시아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받고 있다. 1차 포트폴리오 평가 후 면접 발표를 통해 최종 우승자가 선정되며, 최종 수상자는 도록 출판과 인쇄물 지원과 함께 아마도 예술 공간에서 개인전을 개최할 수 있도록 작품 제작비와 설치비를 포함해 총 상금 1000만 원을 지원받는다.
아마도 예술 공간은 미술평론가와 독립 큐레이터들이 모여 1980년대의 낡은 3층짜리 집을 개조해 개관한 기관으로, 예술 실험을 위한 열린 공간을 만들기 위해 2013년 6월에 문을 열었다. 다양한 예술적 실천을 위한 열린 공동체를 만드는 과정 중심의 기관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의 시각 중심, 결과 중심의 제도적 예술 세계의 대안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작가상
미래작가상은 잠재력이 뛰어난 차세대 사진 작가를 발굴하는 프로그램이다. 2010년부터는 전공과 상관없이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미발표된 작품으로 공모를 받고 있다. 미래작가상은 박건희재단이 캐논코리아와 함께 공동으로 주최하고 이미지원에서 기금을 지원받아 운영되고 있다. 본 수상 프로그램은 2008년 ‘박건희문화재단이 발굴하는 캐논장학생’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으며, 현재는 미래의 젊은 예술가들의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촉매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제15회 미래작가상은 김민혁, 장윤아, 최원준에게 돌아갔다. 총 3명의 수상자에게는 캐논 EOS R6 카메라와 국내 유명 사진작가의 튜터링을 받을 수 있는 기회와 함께 총 6천만 원의 지원금으로 차기 연도에 작품집을 출판하고 서울 캐논갤러리에서 전시를 개최할 수 있다.
박건희재단은 한국의 검색 엔진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공동 창업자 박건희(1967-1995)가 한국 시각 예술 발전을 위해 수행한 다양한 활동을 인정받아 2001년 비영리 예술기관으로 설립되었다. 故 박건희는 국내 최초로 가상갤러리(Virtual Gallery)를 열었으며, 제1회 광주비엔날레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