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에 따르면 국내 미술품 경매회사 8곳에서 올해 상반기에 진행한 온·오프라인 경매의 총 거래액은 1,438억 원이었고 총 낙찰작은 1만999점이었다.
해당 거래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작년 한 해 낙찰총액 1,153억 원을 넘어선 규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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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회사별로 살펴봤을 때 서울옥션이 약 697억 원으로 낙찰총액이 가장 높고, 케이옥션이 608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두 경매사의 거래액을 모두 합하면 1,305억 원으로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의 90%를 차지했다.
경매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두 경매회사는 일 년에 평균 4번 개최했던 정기 경매를 지난 3월 이후부터 매달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월까지 두 경매회사에서 매출액 100억 원을 넘긴 정기 경매가 각각 5번 있었다.
올 상반기에도 단색화가 계속해서 강세를 보였다.
이우환(b. 1936) 작가가 낙찰총액 약 187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다른 단색화 작가인 김환기(1913–1974), 박서보(b. 1931), 정상화(b. 1932)와 물방울 작가로 알려진 김창열(1929–2021) 작가 등이 2021 상반기 국내 경매 낙찰가 20순위에 들었다.
30~40대 젊은 작가 중에 우국원(b. 1976), 문형태(b. 1976), 김선우(b. 1988) 등이 경매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우국원의 ‘Satisfaction'(2020)의 경우, 6월에 진행한 케이옥션에서 시작가의 5배인 4,000만 원에 낙찰받은 바 있다.
미술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계속 이어진다면 올해 국내 경매 시장 규모가 3,000억 원대를 기록하리라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