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경영지원센터가 운영하는 ‘한국 미술시장 정보시스템(K-ARTMARKET)’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미술품 경매 시장 규모가 785억 3천만 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분기 최대 실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집계된 527억 7천만 원과 비교했을 때 48.8% 증가한 수치이다.
1분기 규모는 바로 전 분기인 21년 4분기의 848억 1천만 원보다 7.4% 감소했지만,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올 미술품 경매 시장의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측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지난 5년간의 실적을 확인해본 결과, 경매 시장 규모에서 1분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연간 실적의 약 22%로 가장 적으며, 본격적으로 메이저급 경매가 개최되는 것은 2분기 이후이기 때문에 이러한 흐름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올해도 미술 시장 규모가 최대치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The size of the Korean art auction market in the first quarter from 2018 to 2022. Courtesy of K-ARTMARKET
지난 3개월 간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인 경매사는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이다. 서울옥션은 낙찰 총액 약 423억 원을 기록했고, 케이옥션은 총액 267억 원을 올렸다. 10개 경매사 사이에서 양사의 시장 점유율은 87.9%로 집계됐다.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작품 10점의 순위를 매겼을 때 일본 작가인 쿠사마 야요이의 ‘Statue of Venus Obliterated by Infinity Nets’(1998)가 44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국내 작가로는 이우환의 ‘From Point’(1982)가 17억 원에 낙찰돼 3위를 차지했다.
40대 이하 젊은 작가 중에는 허구적 풍경화를 그리는 미국의 샤라 휴즈(b. 1981)가 유일하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작품 ‘Untitled’(2005)는 11억 5천만 원에 낙찰되어 5위를 차지했다.
K-ARTMARKET homepage.
낙찰 총액 탑 20순위에서는 전년도와 동일하게 이우환 작가와 쿠사마 야요이 작가가 1, 2위를 차지했으며, 각각 102억 원과 93억 원을 기록했다.
40세 이하 젊은 작가 중 순위에 든 해외 작가로는 5위를 한 일본의 아야코 록카쿠(b. 1982), 10위를 한 미국의 샤라 휴즈가 있었으며, 국내 작가로는 14위를 한 우국원(b. 1976), 19위를 한 김선우(b. 1988)가 있다.
낙찰된 작품 수로는 이우환 작가가 75점으로 1위, 김창열 작가가 57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40대 이하 국내 젊은 작가 중에는 문형태(b. 1976), 하태임(b. 1973), 콰야(b. 1991), 이슬로(b. 1987), 청신(b. 1981) 작가가 포함되었다.
지난 4월 5일, ‘한국 미술시장 정보시스템(K-ARTMARKET)’에서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10개 경매사가 개최한 71회 경매를 통해 국내 미술품 경매 시장 규모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