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ejoon Lee, 'On Board a Ship,' 2022, Acrylic and photo-collage on canvas, 160 x 160 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Kukje Gallery.

국제갤러리 부산점에서는 이희준 작가의 첫 개인전이 8월 14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전시에는 색면 추상 작업인 ‘A Shape of Taste'(2018-)와 포토 콜라주 작업 ‘Image Architect'(2021-) 그리고 그의 회화 작품의 연장선에 있는 조각 작품 4점까지 총 20점이 전시되어 있다.

이희준 작가는 주변 환경에서 수집한 이미지를 편집해 회화와 사진을 결합한 추상적인 공간을 형성한다. 작가는 지붕, 계단, 새로 색을 덧입힌 건물 등 일상생활에서 발견하기 쉬운 주변 환경의 작은 변화를 목격하며 그 주변을 구성하는 여러 색과 기하학적 형태를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그 이미지를 수집하여 매우 단순화된 형태의 추상 회화로 이를 표현한다. 건축에 관심이 많은 작가는 흑백의 건축물 사진에 두터운 색을 도포해 추상화의 문법을 포토 콜라주 형식으로 옮기기도 한다. 이를 통해 작가가 기억하는 도시의 풍경들은 작품 속에서 공간감과 시간감을 가지게 되고, 건축적 요소와 회화적 요소가 공존하는 형태로 탈바꿈하게 된다.

이희준(b. 1988) 작가는 아트선재센터(2021),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2019), 뮤지엄 산(2019), 세화미술관(2019), 아트스페이스 휴(2019), 아이슬란드에 있는 아퀴레이리 미술관(2017), 글래스고 졸업전(2017) 등 국내외 그룹전에 참여했으며, 2019년 미술전문지 ‘퍼블릭 아트’가 주관하는 ‘뉴히어로’의 대상 작가로 선정됐다.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 서울시립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현재 금천예술공장 레지던시에서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