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ST” Installation view. ©White Cube

화이트 큐브 서울은 마르게리트 위모의 아시아 첫 개인전 “DUST”를 8월 17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새로운 조각, 사진, 드로잉 작품은 시공간의 변화를 이끌지만 가시화되지 않은 자연의 힘을 시각화하는 시도다.

이번 전시는 미국 콜로라도 산 루이스 계곡 약 20만 평 규모의 휴경지에서 진행된 초대형 대지 미술 작품 ‘Orisons’ (2023)의 연장선에 있다. 오랜 시간의 연구조사와 농민, 풍수사, 조류학자, 채집자, 야생동물 보호구역 전문가, 지역사회 주민 등과의 협업을 통해 작가는 산 루이스 계곡의 과거를 발굴함과 동시에 기후변화에 의한 건조지대화 현상으로 고통받는 현재를 발견했다.

작가는 인간이 자연에 끼친 피해를 사죄하는 화해의 제스처로 토착 야생 동식물에서 영감을 받은 주술적인 도구를 조각해 여러 ‘활성 지점(activation point)’에 전략적으로 설치했다. 그리고 그 위치와 이외의 흥미로운 지점을 상세히 표시한 방문객 안내 지도를 제작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프로젝트의 활성 지점을 또 다른 시공으로 통하는 포털로 표현한 여러 점의 조각을 선보인다.

마르게리트 위모(1986년 프랑스 숄레 출생)는 런던에서 거주하며 활동 중이다. 2011년 런던의 로열 컬리지 오브 아트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파리의 라파예트 앙티시파시옹(2021)과 독일의 함부르크 쿤수트페어라인(2019), 이탈리아 볼차노의 무세이온(2019), 뉴욕의 뉴 뮤지엄(2018), 런던의 테이트 브리튼(2017)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런던의 헤이워드 갤러리(2024), 사우스뱅크 센터(2024), 스위스 쿤스트할레 바젤(2021), 제16회 이스탄불 비엔날레(2019), 파리의 퐁피두 센터(2019), 등에서 열린 그룹전에도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