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은 4월 4일부터 ‘모두를 위한 미술관’이라는 비전을 실험하는 교육 및 퍼블릭 프로그램 공간 SeMA L(Learning)’을 선보인다. 세마엘(SeMA L)은 상호 배움을 위한 실천의 장소이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배움의 장으로, 2024년 동안 시범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서소문본관 3층 프로젝트갤러리에 조성되는 세마엘(SeMA L)은 소장품을 활용한 상설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전시 연계 프로그램이나 토크, 워크숍, 퍼포먼스, 스크리닝, 소전시, 예술가의 런치박스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할 수 있는 가변적 다목적 공간으로 운영된다.
세마엘(SeMA L)에서는 서울시립미술관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소장품을 활용한 상설 교육프로그램 <모으다-잇다 마음구슬>과 <꼬리에 꼬리를 무는 미술관 이야기>가 운영된다. 본 상설 프로그램은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형태로, 실제 소장품을 감상하는 동시에 인스타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모으다-잇다 마음구슬>은 소장품과 미술관에 대한 생각을 마음구슬을 통해 연결하고 공유하는 프로그램이다. 참여자는 미술관의 주요 소장품 및 전시를 영상으로 감상한 후, 대상별(어린이, 청소년, 성인) 활동지를 선택하여 자신의 감상과 느낌을 작성하고 이를 구슬에 넣어 파이프를 통해 자판기로 이동시킨다. 또한 미술관이 제공한 코인을 이용하여 무작위로 다른 사람의 구슬을 뽑아볼 수도 있다. 이를 통해 참여자는 타인의 구슬을 열어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을 아날로그적 즐거움으로 경험할 수 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미술관 이야기>는 전시장에서 소장품 1점을 직접 감상하는 동시에 QR코드를 이용하여 미술관 인스타그램 댓글로 감상평을 남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참여자들은 서로의 생각을 꼬리에 꼬리를 물며 공유할 수 있다. 소장품은 분기별로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판화와 드로잉 분야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두 상설 프로그램 외에도 가족, 시니어, 학교 단체 등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프로그램이 연간 30회 내외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미래긍정, 노먼 포스터+파트너스” 전시 연계 활동(6-7월),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18기 작가 포트폴리오 리뷰(8-9월), “모두를 위한 예술프로그램” 경과보고전(10-11월),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심포지엄(12월) 예술가의 런치박스(6-11월, 월 1회 예정)도 함께 운영된다.
서울시립미술관 최은주 관장은 “세마엘이라는 열린 배움의 공간에서 다양한 체험과 교류가 이어지기를 기대하며, 특히 참여자들이 아날로그적인 놀이 과정을 통해 소장품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모으고 이어 나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