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국가에 기증한 문화재와 미술 작품을 한곳에 모아 전시하는 ‘이건희 기증관’(가칭) 건립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총 사업비는 1,186억 원으로, 사업 기간은 2028년까지다. 연면적 2만 6,000m²(약 7,900평) 규모의 기증관은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에 마련된다.
이건희 기증관 건립 사업은 이 회장 유족이 2021년 4월 국가에 기증한 문화재·미술품인 ‘이건희 컬렉션’을 보존·전시·활용하기 위해 별도의 기증관을 만드는 사업이다. 총 2만 3,181점에 이르는 이건희 컬렉션 중 미술품은 총 1,500여 점으로, 클로드 모네와 파블로 피카소, 김환기, 박수근 등 국내외 거장들의 작품이 포함되어 있다.
기증관 유치를 놓고 전국 지방자치단체 사이에서 치열한 유치전이 벌어진 바 있다. 하지만 문화체육관광부는 접근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송현동 부지를 낙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