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k Seo-Bo Museum of Art (Tentatively title) Bird's-eye view ©GIZI Foundation
한국 추상회화를 개척하고 이끌어온 단색화의 거장 박서보 작가가 (b. 1931) 자신의 이름을 딴 미술관(가칭: 박서보 미술관)의 기공식이 지난 14일 열렸다.
설계는 ‘섬 정체성’을 건축에 반영하기로 유명한 스페인 출신의 건축가 페르난도 메니스 (b. 1951)가 맡았다. 메니스는 스페인의 테네리페 섬에서 태어났는데 이 섬은 화산폭발로 인해 생겨난 섬으로 제주도와 비슷한 환경을 갖고 있다. 메니스도 이런 자연적인 공통점에서 영감을 받아 제주의 자연에서 찾아볼 수 있는 재료를 통해 미술관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였다.
규모는 대지면적 1만2137㎡, 총 건축면적 1만1571㎡(전시관 900㎡)로 지상 1층, 지하 2층으로 짓는다. 피카도(Picado)기법을 활용해 콘크리트의 차가운 느낌이 아닌 평안한 분위기를 추구하고 자연광이 지하 전시실까지 닿을 수 있는 선큰(Sunken)구조로 지어질 예정이다.
미술관은 제주도 서귀포시 JW 메리어트 호텔 내의 부지에 위치하며 운영은 박서보 작가가 설립한 비영리재단인 기지재단이 맡는다. 기지재단은 개관과 함께 상설·기획전시, 교육, 행사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