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아트 특화 공간인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지맵, Gwangju Media Art Platform, 이하 G.MAP)이 3월 30일에 문을 열었다.
개관 기념전으로 “디지털 공명”이 3월 30일부터 6월 29일까지 열리며, 오는 6월부터는 외벽에 대규모의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해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Poster Image of "Digital Resonance" at G.MAP, Gwangju, Korea. Courtesy of Gwangju Museum of Art.
광주시립미술관의 분관 형태로 운영되는 G.MAP은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세워졌으며 앞으로 예술과 과학이 어우러진 다양한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문화적, 학술적 교류가 오가는 공간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G.MAP은 광주광역시가 2014년 유네스코 미디어 아트 창의도시 네트워크(UCCN)으로 선정되면서 다른 사업들과 함께 추진되어 왔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는 문화적·창의적 자산을 도시발전 전략으로 삼는 도시 간 국제 협력 망으로, 이중 미디어 아트 분야로는 현재 22개 도시에서 참여하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2014년 세계 네 번째이자 국내에서는 첫 번째로 선정되어 지금까지 참여 중이다.
광주광역시는 미디어 아트 관련 문화 콘텐츠 산업 육성하기 위해 국·시비 20억을 들여 2017년부터 홀로그램 극장, 미디어놀이터, 미디어아카이브, 미디어338, 디지털갤러리, 홀로그램 파사드 등 미디어 아트 특화 공간을 운영해 왔다.
Partial installation view of 'Future Days.' "Digital Resonance," G.MAP, Gwangju, Korea. Courtesy of Gwangju Museum of Art.
이번에 개관한 G.MAP은 2017년 5월 미디어아트플랫폼(Art & Media Technology 센터, AMT)으로 처음 수립되었으며, 2021년 12월 건물이 준공되면서 ‘미디어 아트로 광주의 미래를 그리다’라는 의미의 ‘G.MAP’으로 기관명이 변경되었다.
광주시립미술관 전승보 관장은 “이번 G.MAP 개관으로 광주를 시민의 삶과 함께하는 미디어 아트 특성화 도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으며, “동시대 미술 문화는 물론 세계로 뻗어 나가는 미디어 아트의 구심점이자 광주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Partial installation view of 'Future Days.' "Digital Resonance," G.MAP, Gwangju, Korea. Courtesy of Gwangju Museum of Art.
개관전인 “디지털 공명”전에는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로봇, 인터랙티브 아트, 오디오-비주얼 퍼포먼스 등 몰입과 체험의 장을 구현하는 작품들이 전시되며, 14개국 해외 작가(팀) 14명, 국내 작가(팀) 7명이 창작한 총 22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전시는 디지털 예술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가 서로 호응해 가는 모습을 층마다 4개의 부분으로 나누어 보여준다. 1층에서는 ‘현재 상황’을 주제로 디지털 시대에 우리가 당면한 과제를 보여주고, 2층은 ‘퓨처 데이즈’로 근 미래의 모습을 상상해보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3층에서는 ‘자연과 인간, 기계의 공명’으로 예술과 기술의 공존을 이야기하며, 같은 층 제4전시실에서는 오디오-비주얼 공연을 통해 예술과 기술의 협력을 통한 실험적인 작품들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에는 뉴욕현대미술관, 런던의 테이트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으며 국내에서는 아모레퍼시픽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가진 바 있는 라파엘 로자노-해머 작가와 국립현대미술관, 독일의 ZKM, 뉴욕의 뉴뮤지엄, 오스트리아 린츠-아르스 일렉트로니카 등에서 전시를 개최한 바 있는 마크 리(Marc Lee) 작가 등 미디어 아트를 대표하는 작가들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