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하반기 한국 미술계는 다채로워질 예정이다. 작년에 처음 개최되어 아시아 미술 시장을 떠들썩하게 했던 프리즈 서울(Frieze Seoul)과 키아프 서울(Kiaf SEOUL)이 오는 9월 6일부터 코엑스에서 두 번째 공동 아트 페어를 연다. 이는 한국 미술계에서 벌어지는 가장 큰 페어이다.

그러나 미술 시장만 들썩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올 하반기 국내에서는 다양한 비엔날레들도 개최된다. 전국적으로 다양한 매체와 주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개성 있는 비엔날레들이 열릴 예정이다.

그 중에서 오는 9월, 사진 매체를 집중적으로 파헤치는 대구사진비엔날레가 개최된다.


Installation view: Josée Pedneault, 'Naevus,' Daegu Photo Biennale 2016. Photo by Design Jungle.

국내에는 사진 매체를 주제로 하는 비엔날레도 개최된다. 2006년에 시작되어 올해 9회를 맞이한 대구사진비엔날레는 동시대 사진의 역할과 사진 예술의 독창성을 성찰해 왔다. 올해 비엔날레는 지금까지 대구사진비엔날레와는 달리 총감독 체제로 기획되어 비엔날레를 구성하는 모든 전시가 조화롭게 연결되도록 구성된다. 그동안 대구사진비엔날레 예술감독은 주제전만 기획하고 나머지 전시는 문화예술회관이 주관했다.

올해 대구사진비엔날레 “다시, 사진으로!”는 사진미학을 전공한 서울대 미학과 박상우 교수를 예술총감독으로 선임했다. 전시는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예술발전소, 경북대학교 미술관 및 시내 전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대구사진비엔날레 “다시, 사진으로!”전은 현대 시각 예술에서 사진만이 지니는 빛, 센서, 광학, 순간 포착, 확대 등과 같은 특성을 조명해 사진 본연의 실체를 강조할 예정이다. 주제전시인 “사진의 영원한 힘”전은 현대 사진 예술에서 기존 매체와는 다른 사진만의 표현 능력을 탐구하고 사진의 망각된 힘을 성찰한다. “사진의 돌발” 특별전에서는 사진의 근본 특성인 비예측성을 고찰하며, “대구 사진사 시리즈 III: 대구, 사진 힘의 발원지” 초대전은 대구의 사진사를 돌아본다. “사진 비교의 힘: 대구의 그때와 지금” 기획전은 대구인들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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