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하반기 한국 미술계는 다채로워질 예정이다. 작년에 처음 개최되어 아시아 미술 시장을 떠들썩하게 했던 프리즈 서울(Frieze Seoul)과 키아프 서울(Kiaf SEOUL)이 오는 9월 6일부터 코엑스에서 두 번째 공동 아트 페어를 연다. 이는 한국 미술계에서 벌어지는 가장 큰 페어이다.
그러나 미술 시장만 들썩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올 하반기 국내에서는 다양한 비엔날레들도 개최된다. 전국적으로 다양한 매체와 주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개성 있는 비엔날레들이 열릴 예정이다.
그 중에서 오는 9월, 디자인을 중심으로 한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개최될 예정이다.
광주에서 개최되는 또 다른 비엔날레 중 하나로 광주디자인비엔날레가 있다. 동시대 미술을 다루는 광주비엔날레가 다소 어렵게 느껴진다면 실용주의적인 디자인을 주제 삼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2005년 처음 개최되었던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2013년까지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에서 주최했으나 6회째인 2015년부터는 광주디자인진흥원에서 주최하고 있다. 올해는 두 비엔날레가 같은 해에 개최되지만 원칙적으로 광주비엔날레는 짝수 해에,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홀수 해에 개최된다
디자인의 가치와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인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올해 홍익대 국제디자인전문대학원 디자인경영학과 나건 교수를 총감독으로 선임하여 ‘Meet Design(디자인을 만나다)’을 주제로 전시를 꾸몄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테크놀로지, 라이프스타일, 컬처, 비즈니스 파트로 구성되며 시내 곳곳에서도 작품이 전시된다.
4개의 전시관 중 테크놀로지관은 ‘디자인 주도의 따뜻하고 유연한 기술 구현’을 주제로 사물인터넷, 웨어러블 로봇, 미래형 모빌리티 등을 소개한다. 또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디자인상 ‘어워즈 레드닷’ 수상작도 전시한다. 라이프스타일관은 일상생활 속의 디자인을, 컬처관은 문화와 디자인이 그리는 K-Culture와 K-Design을 만나볼 기회를 제공한다. 그리고 비즈니스관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의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인다.